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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하이텍 ‘20兆’ 몰렸지만, 에이프릴바이오·ICH 흥행부진

성일하이텍, 일반 청약경쟁률 1207대 1 달해
쏘카, 케이뱅크 등 등장하면 IPO 시장 훈풍예상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성일하이텍이 기관 수요 예측에서 역대급 경쟁률을 거뒀지만, 에이프릴바이오 등은 흥행이 저조했다. [게티이미지]
IPO(기업공개) 시장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차전지 폐배터리 기업 성일하이텍 일반 청약에서 20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지만 기관 수요 예측 흥행에 실패한 기업도 있다. 다만 상장철회가 이어진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엔 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기관 수요 예측에서 2269.7대 1의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 기록인 LG에너지솔루션(2023대 1)을 넘어섰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5만원으로 결정됐고 투자자 열기는 일반 청약으로 이어졌다.  
 
성일하이텍이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역대 최대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을 달성했다. [사진 성일하이텍]
성일하이텍은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제품에 포함된 이차전지에서 유가금속(금, 은과 같이 값이 나가는 유색 금속)을 추출하는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18~19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약 20조1431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66만7500주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청약을 했다. 그 결과 92만3292건의 청약으로 총 8억572만2250주의 물량이 접수됐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1207.대 1에 달했다.  
 
반대로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와 친환경 회로 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는 기관 수요 예측 흥행에 실패했다. 역대급 경쟁률을 거둔 성일하이텍(2269.7대 1)과 비교하면 에이프릴바이오(14.43대 1), 아이씨에이치(57.3대 1)는 두 자리 수 경쟁률에 그쳤다.  
 
연초부터 이어진 증시 부진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결국 두 기업은 희망범위 하단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13~14일 기관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범위(2만~2만3000원)보다 20% 낮은 1만6000원에, 아이씨에이치는 희망범위(3만4000원~4만4000원) 하단인 3만4000원에 확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올해 코스피 상장에 처음 도전하는 수산인더스트리도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은 130.37대 1을 기록했다.  
 
기업에 따라 IPO 흥행 여부가 엇갈리고 있지만, IPO 시장은 반등세로 돌아서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원스토어, SK쉴더스 등 상장 철회가 이어지던 5월과 달리 6월엔 시가총액 1000억~2000억원대의 코스닥 중소형 기업들이 흥행했고, 7월엔 성일하이텍 등 시총 5000억원 전후의 중형급 IPO에 투심이 몰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쏘카, 현대오일뱅크, 케이뱅크 등 대어급 IPO가 시작되면 시장 분위기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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