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中 공업경제, 코로나19 딛고 '다시 기지개'...비결은?
[투데이 포커스] 中 공업경제, 코로나19 딛고 '다시 기지개'...비결은?
(베이징=신화통신) 올해 복잡다단한 글로벌 정세와 국내 코로나19 확산 등의 요인에도 중국의 공업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그 비결이 눈길을 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이후 중국 공업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5·6월 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3.9% 증가해 증가 속도가 2개월 연속 빨라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앙·지방정부가 공업경제 안정을 위해 ▷생산 및 사슬 안정 ▷기업 구제 ▷디지털화 강화를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업경제 안정적 운행 비결은 '사슬 안정'
올해 상반기 창장(長江)삼각주 지역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각 지역의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기업들은 안정적 생산을 이어가고 산업사슬은 회복하기 시작했다.
톈위룽(田玉龍)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총엔지니어는 공신부가 수개월간 관련 회의를 여러 차례 열고 사슬 보장 및 안정에 주력해 일련의 정책적 조치가 효과를 내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4월 공업경제가 단기적인 영향으로 둔화되긴 했지만, 5월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며 "공업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공신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3.4%, 제조업 투자는 10.4% 증가했다. 현재 전국 규모 이상 공업기업은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고 있으며 집적회로 분야는 90% 이상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안정적 성장을 위한 공업경제의 기반이 아직 견고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톈 총엔지니어는 정책 조치에 힘을 싣고 산업·공급사슬의 안정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 활력 비결은 '기업 활성화'
기업이 움직여야 산업에 활력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포괄적인 비용 인하 및 부담 완화 조치를 내놓는 동시에 기업 운영 중에 발생하는 구체적인 어려움과 수요에 맞춰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국은 산업사슬을 지탱하는 주체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놓치지 않았다. 톈 총엔지니어는 관련 부서와 연합해 지원 정책을 내놓고 '감세강비(減稅降費·세금 감면 및 행정비용 인하)' 패키지 정책 시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중소기업의 감세강비 및 세금 환급·유예 금액은 1조8천억 위안(약 349조5천240억원)에 육박했다. 특히 올 1~6월 규모 이상 중소 공업기업의 부가가치는 3.7%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공업기업을 웃도는 수준이다.
산업 생태계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대기업도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 20억 위안(3천883억6천만원) 이상을 투자한 PC 기업 레노버(Lenovo)의 남방 스마트 제조기지가 오는 10월 전면 가동될 예정이다. 관웨이(關偉) 레노버 글로벌 공급사슬 고급부총재는 "레노버 글로벌 시장의 '뿌리 기지'인 스마트 제조기지는 스마트 제품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조업 경쟁력과 산업사슬 자원을 활용해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톈 총엔지니어는 공신부가 정책 지원, 부담 완화 등의 조치를 통해 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업경제 진작 비결은 '디지털화'
산업 인터넷에 클라우드와 사슬 연결을 가속화하면 기업 생산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 효율을 향상할 수 있다.
공신부 자료에 따르면 '5G+산업 인터넷' 건설 프로젝트가 3천100개를 넘어섰다. 그중 2분기에 신규 추가된 프로젝트는 700개로 5G 풀리 커넥티드(Fully Connected) 공장 건설에 속도가 붙게 됐다. 그 밖에도 클라우드 조달·저장·배치 등 제조업의 디지털 응용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신부 관계자는 "향후 '5G+산업 인터넷'의 기술·산업·네트워크·응용·생태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생산 핵심 단계에 응용되는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공신부는 향후 산업 인터넷을 더 다양한 분야에 보급하고 친환경·저탄소 등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검은 반도체’ 김 수출 역대 최고기록 달성…10억달러 수출 청신호
2이복현 "상법 개정보다 자본시장법 개정이 합리적"
3롯데, 해외 부실면세점 철수 검토…케미칼, 자산매각 추진
411월 기록적 폭설에 車사고 60% 급증…보험료 인상 조짐
5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4년만에 승인…통합 LCC도 출범
6이재명 “‘국장’ 떠나는 현실...PER 개선하면 ‘코스피 4000’ 무난”
7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2년 만 수장 교체…신임 대표는 아직
8상법 개정 되지 않는다면 “국장 탈출·내수 침체 악순환 반복될 것”
9열매컴퍼니, 미술품 최초 투자계약증권 합산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