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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IPO 시장 통한 자금조달액 세계 1위...IPO 상시화 단계 진입

[경제 인사이트] 中, IPO 시장 통한 자금조달액 세계 1위...IPO 상시화 단계 진입

(베이징=신화통신) 올해 들어 중국 A주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기업 수와 자금 조달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191개 기업이 A주 시장에 신규 상장하며 총 3천344억 위안(약 64조6천27억원)의 융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가 호전됨에 따라 기업의 상장 의지도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략적 신흥산업 IPO 주도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A주 시장에 여러 악재가 있었음에도 IPO가 활발히 진행돼 세계 IPO 시장에서 가장 활기를 보였다"고 밝혔다. 올 1~6월 A주 IPO 시장은 수적으로나 융자 규모로나 모두 다른 세계 주요 자본시장을 웃돌았다.

블룸버그가 일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A주 시장의 자금조달액은 전 세계 IPO 융자액의 39%를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섰다.

자료사진/신화통신

A주 IPO 시장은 하반기에도 안정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A주 시장에 22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다. 올들어 신규 상장사 수는 총 191개로 자금 조달 규모가 3천344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7월 2천464억 위안(47조6천20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섹터별로 보면 커촹반(科創板∙과학창업반)과 창업판(創業板)이 올해 신규 상장사들의 주요 선택지가 됐다. 주로 ▷컴퓨터 ▷통신 및 기타 전자장비 제조업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 ▷의약제조업 등 하이테크 업체들이 IPO를 단행했다.

PwC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과학기술 혁신기업 및 신흥산업을 지원함에 따라 상반기 전략적 신흥산업 기업의 A주 IPO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IPO 신청 기업 이어

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약 200개 기업이 심사를 통과해 신주 발행 대기 중이다. 또 수백 개 기업이 IPO 도전에 나섰다.

안신(安信)증권 리서치센터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지난 18일 기준 A주 시장에서 IPO를 준비하는 기업은 840개에 달했다. 그중 상하이 증권거래소 메인보드와 선전(深圳) 증권거래소 메인보드에 대기 중인 기업은 각각 152개, 124개였다. 지난 6월 이후에만 280여 개 기업이 IPO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들이 지난 5일 후베이(湖北)성의 한 전자설비공장 어셈블리 라인에서 바쁘게 작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안신증권 리서치센터의 한 관계자는 "최근 IPO 신청 기업이 눈에 띄게 증가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말했다. "우선 경기가 반등함에 따라 기업의 상장 의지가 확연해졌고, 또 다음 재무 데이터가 IPO 진행 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매년 6월과 12월의 IPO 신청이 1년 중 가장 많은 게 일반적"이라고 분석했다.

IPO 대기 기업이 늘어나면서 IPO 신청을 자진 철회하는 기업도 많아졌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142개 IPO 예정 기업이 신규 상장 신청을 철회했다.

업계 인사들은 관리감독 부서가 시장 진입을 엄격하게 관리함에 따라 준비 미흡, 기업 경영 변화 등의 이유로 IPO 신청을 자진 철회하는 기업도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IPO 상시화 단계 진입

상장 예비기업이 줄을 섰고 심사∙등록 기간이 단축되는 등을 고려해 업계에서는 향후 IPO가 상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인 회계∙경영컨설팅 업체 KPMG의 중국 자본시장 자문 담당자인 류다창(劉大昌)은 A주 IPO 시장이 호재를 만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일련의 재정∙통화정책이 경제 회복을 이끌어 중국 경제가 하반기에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업에 유리한 융자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또한 등록제 전면 시행 등 자본시장 개혁이 점진적으로 추진되면서 A주 IPO 시장 발전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PwC 중국 종합사업서비스부 파트너 쑨진(孫進)은 "하반기에도 IPO 대어가 A주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련의 호재가 시장 유동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wC의 다른 관계자도 올해 A주 시장 IPO 기업 수가 330~380개로 연간 5천600억~6천350억 위안(108조1천808억~122조6천693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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