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각종 소비 촉진 정책 '속속'...소비심리 깨운다
[경제 인사이트] 中, 각종 소비 촉진 정책 '속속'...소비심리 깨운다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각종 지원책 덕분에 내수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간 정책, 소비 진작에 보탬 '톡톡'
중국 상무부 등 17개 부서는 최근 '자동차 유통 활성화 및 자동차 소비 확대에 관한 통지'를 통해 자동차 소비 확대를 위한 12가지 조치를 제시했다. 중국 인민은행∙문화여유부는 '문화∙관광업계 회복 및 발전을 위한 금융 지원에 관한 통지'를 공동 배포하고 6가지 관련 조치를 발표했다. 상무부가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시장감독관리총국 등 부서와 손잡고 만든 '친환경 스마트 가전 소비 진작에 관한 몇 가지 조치'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각 지방정부도 새로운 소비 촉진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다. 선전(深圳)시는 소비 촉진 30개 조치를 통해 자동차, 가전제품 등 9개 방면의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허난(河南)성과 윈난(雲南)성도 소비의 회복을 이끌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각종 부양책이 잇따라 나오자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푸이푸(付一伕) 싱투(星圖)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사람들의 여행 수요가 늘고 소비심리도 회복되고 있다며 부양책에 따라 향후 소비시장의 회복 기반은 한층 견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쿠폰도 회복세에 '긍정적' 역할
소비쿠폰도 소비심리를 반등하는 데 한몫했다. 하이난(海南)성 정부는 '제2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 기간 소비 활성화를 위해 1억 위안(192억9천600만원)에 달하는 2차 소비쿠폰을 발급하기로 했다.
하이난성 상무청은 올해 4월 28일부터 1억 위안의 자금을 투입해 1차 소비쿠폰을 발급했다며 현재까지 해당 쿠폰은 배포 완료된 상태라고 소개했다.
하이난성뿐만이 아니다. 베이징은 도시 전체 소비자를 대상으로 배달·매장 방문·양로장애인 지원 등 누적 1억 위안에 달하는 식음료 소비쿠폰을 지급했다. 선전시총공회(總工會)는 총공회 회원에게 총 6천만 위안(115억7천640만원) 상당의 '근로자 소비쿠폰'을 지급했다. 그 밖에 장쑤(江蘇)성·산둥(山東)성 등지에서도 소비쿠폰을 배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더룽(楊德龍) 첸하이카이위안(前海開源)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진작의 단골 수단인 소비쿠폰의 '승수효과'가 뚜렷하다"며 소비쿠폰 지급이 소비를 어느 정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융원(韓永文)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부(副)이사장은 소비쿠폰 발급은 소비 진작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중앙 및 지방정부는 맞춤형 정책 보조금을 지급해 소비쿠폰이 중저소득층, 특히 어려운 계층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재박람회, 소비 회복에 '탄력'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2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는 소비 회복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간루(甘露) 실크로드연구원(하이커우·海口)의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국의 최종소비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을 0.8%포인트 올리는 데 기여했으며 소비가 전반적으로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소비시장은 여전히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열린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는 중국의 소비 회복과 잠재력 방출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치윈란(漆雲蘭)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시장경제연구소 연구실 부주임은 중국 소비시장의 회복세가 절실한 상황에서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는 매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박람회가 소비 수요를 활성화하고 소비심리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젠핑(張建平)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학술위원회 부주임은 이번 박람회가 현재 중국 내 소비자의 각종 소비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품·서비스의 공급과 수요 연결, 무역 활성화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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