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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하이난, 관광 소비 명소로 발돋움

[경제 인사이트] 中 하이난, 관광 소비 명소로 발돋움

(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중국 하이난(海南)이 세계 수준 면세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난 면세점 매출액은 총 600억 위안(11조5천746억원)을 넘으며 2020년보다 84% 증가했다. 면세 쇼핑객 수는 약 968만 명(연인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었다. 면세 구매 물품 수는 5천349만 건으로 전년 대비 71% 확대됐다.

관광객들이 지난 2월 3일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에 있는 르웨(日月)광장 면세점에서 면세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2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 기간 중 개최된 '제2회 글로벌 소비 혁신 및 면세·관광 소매 대회'에서 업계 선두 브랜드 및 권위 있는 자문 기관의 인사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하이난 면세 소비가 중국 소비 회복을 이끌며 글로벌 소비 회복에도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소비시장은 빠르게 발전해 이미 전 세계에서 둘째로 큰 소비시장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중국 소비재 소매판매액은 44조 위안(8천489조7천999억9천999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2년보다 1.1배, 연평균 8.8% 성장한 수준이다.

왕하이민(王海民) 중국여유(旅遊)그룹 사장은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전도유망한 소비시장 중 하나"라며 향후 10년 이내에 중국의 소비 증가량은 전 세계 소비 증가량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왕 사장은 최근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관광 소매시장이 위축된 상황 속에 지난해 중국 역내 개인 사치품 시장은 4천700억 위안(90조6천724억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관광객이 2월 3일 하이커우 르웨광장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2020년 7월 1일부터 하이난 면세 구매 한도는 매년 1인당 3만 위안(578만4천300원)에서 10만 위안(1천928만1천원)으로 확대됐다. 또 1회당 구매 수량 제한의 상품 종류를 대폭 줄였다. 이 덕분에 하이난은 '쇼핑 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이커우 해관(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7월 1일부터 올해 6월 말까지 하이커우 해관이 관리감독하는 면세품 판매 금액은 906억 위안(17조4천640억5천600만원)이며, 면세 구매 물품 수는 1억2천500만 건, 쇼핑객은 1천228만 명(연인원), 일평균 쇼핑액은 1억2천400만 위안(238억8천612만원)으로 면세점 정책 시행 전보다 257% 증가했다.

'제2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 기간 비마웨이(畢馬威·KPMG)차이나는 무디스 데이빗 리포트와 손잡고 '2022 하이난 자유무역항 관광 소매시장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는 하이난다오 면세 정책 보너스가 지속적으로 방출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하이난 자유무역항 관광 소매시장 규모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단양(沈丹陽) 하이난성 상무 부성장은 하이난이 국제 관광 소비 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난은 지역 및 자원의 경쟁 우위를 충분히 발휘해 대외개방을 확대하는 한편 관광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소비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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