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객은 소중하니까… 글로벌 車, 수해차량 지원 나섰다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차량 대거 발생
무상점검·보험 자기부담금 지원 등 특별 서비스 제공
지난 8~9일 이틀간 수도권 지역에 내린 호우로 6000여대에 달하는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 중 수입차는 1900여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금전적인 피해 규모는 4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최근 폭우로 피해를 입은 한국 고객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를 마련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차량 침수 등 피해를 겪은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보험수리 고객 자기부담금 지원(50만원 한도 내), 수리기간 렌터카 제공(최대 10일), 무상 픽업앤 딜리버리 서비스 제공, 실내 항균 서비스, 1년 무상 재점검 서비스 등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오는 8월 31일까지 전국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에서 진행된다.
BMW그룹코리아는 ‘BMW∙MINI 특별 케어 서비스’를 마련했다. 수해차량에 한해 침수 부위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보험 적용 범위를 초과하는 수리비 또는 자기부담금(면책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고객 지원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수리 기간 동안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차 서비스도 지원한다. 수리가 완료된 차량을 고객의 집까지 배송하는 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는 “이번 집중 호우로 피해 입은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신속하게 점검 및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피해를 입은 고객을 위한 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 쉐보레는 자차 보험을 들지 않은 고객의 수해차량이 서비스 네트워크에 입고될 경우 수리비의 최대 50%를 할인해 주기로 결정했다. 수해 지역에 직접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침수 및 파손으로 신차 구매가 필요한 고객에게는 50만 원의 현금 지원 혜택도 제공한다. 쉐보레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볼트EV·EUV, 타호 구매 시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쉐보레 고객뿐 아니라 타 브랜드 차량 보유 고객도 동일한 혜택을 받게 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피해 고객을 위한 긴급 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오는 31일까지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면 차량 내·외관 및 엔진 룸, 주행 및 안전 관련 주요 부품 등 상태 확인을 무상점검을 받을 수 있다. 침수로 인해 유상 수리가 필요할 경우 공임 및 부품 가격의 30%(최대 300만 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1일 이후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정식 수입 판매된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신차 또는 중고차 보유 고객(개인, 법인)이 지원 대상이다. 자동차의 경우 보험 수리 시 발생하는 자기부담금(면책금) 50만 원을 지원한다. 재구매 시 기존 재구매 혜택에 추가로 50만 원을 더해 총 1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모터사이클 침수 피해 고객의 경우 총 수리비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 8일부터 내린 국지성 호우로 차량 피해를 입은 고객을 위해 긴급 정비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상은 이번 집중 호우가 발생한 수도권 및 중부 지역 운행 중 피해를 입은 소비자다. 지원 차종은 지프, 크라이슬러, 피아트, 닷지, 푸조, 시트로엥, DS 브랜드 전 차종이다. 피해 고객이 스텔란티스 콜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가장 가까운 위치의 공식 서비스센터로 24시간 차량 구난 및 이송을 지원한다. 침수 피해 사고 항목에 대한 기본 점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수해차량의 보험 수리에 적용되는 자기부담금(최대 50만 원)도 제공한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예상치 못한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긴급 지원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침수 차량의 경우 전기 장치 모듈 및 배선류의 전문적인 점검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므로, 안전을 위해 가까운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반드시 차량 점검을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킨텍스 게임 행사장 ‘폭탄테러’ 예고에...관람객 대피소동
2美항모 조지워싱턴함 日 재배치...한반도·中 경계
3공항철도, 시속 150km 전동차 도입...오는 2025년 영업 운행
4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금융당국 승인...주총 표결은 내달 12일
5‘EV9’ 매력 모두 품은 ‘EV9 GT’...기아, 美서 최초 공개
6민희진, 빌리프랩 대표 등 무더기 고소...50억원 손배소도 제기
7中, ‘무비자 입국 기간’ 늘린다...韓 등 15일→30일 확대
8빙그레, 내년 5월 인적분할...지주사 체제 전환
9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국익을 위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