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재확인…17일 뉴욕증시 하락
7월 FOMC 회의록 “금리 인상”
소매업계 비용 부담 주가 추락
혼조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17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소비 지표는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긴축 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뉴욕증시는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69포인트(0.50%) 떨어진 3만3980.3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16포인트(0.72%) 후퇴한 4274.04 ▶나스닥지수는 164.43포인트(1.25%) 밀린 1만2938.12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21포인트(1.07%) 오른 19.90을 각각 기록했다.
소매업체들의 주가도 대부분 하락했다. 타깃은 2분기 순이익이 90% 정도나 급감하면서 주가가 2% 이상 떨어졌다. 로우스의 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주가는 1% 정도 하락했다. 이밖에 홈디포·베스트바이·넷플릭스·아마존·알파벳A(구글 모회사)·코인베이스·엔비디아·페덱스 등도 주가가 추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연례회의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제약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 정책 금리를 올리겠다는 것이 연준의 목표다.
FOMC 회의에서도 그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를 나타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긴축하는 위험도 있다”며 “어느 시점에선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안팎에서 또 한번 올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크리스 라킨 E트레이드 파이낸셜 매니징 디렉터는 “아직 위기를 벗어난 상황이 아니므로 변동성을 예상해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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