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러 송유관 타격·OPEC 증산 연기설에 상승
WTI,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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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1.85달러 대비 0.40달러(0.56%) 상승한 배럴당 72.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0달러(0.26%) 오른 76.04달러에 마무리됐다.
WTI 기준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드론(무인비행기)이 러시아 송유관을 타격한 여파에 한때 배럴당 73.03달러까지 상승했다.
러시아 송유관이 타격을 입으면서 카자흐스탄산(産) 원유의 수출량이 약 30%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루 38만배럴 규모다.
미국 한파도 이유로 꼽힌다. 노스다코타 파이프라인 당국은 극심한 추위에 일일 석유 생산이 약 15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OPEC과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오는 4월 단행하려는 증산 계획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배럴당) 70달러는 우크라이나의 공격과 미국의 추운 날씨로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지지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OPEC 플러스가 4월에 계획된 증산을 연기할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고 분석했다.
BNP파리바의 알도 스판예르 상품 전략가는 "시장은 러시아와 이란, OPEC이라는 세 가지 요인으로 가격이 정해지고 있다"면서 OPEC의 증산이 계획보다 뒤로 미뤄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석유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에 시장이 무뎌지고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에밀리 애시퍼드 분석가는 "석유 시장은 엄청난 양의 새로운 정책으로 방향 감각을 잃고 있다"면서 "많은 정보와 하나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로 시장이 어디든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에 트레이더는 위험 노출을 줄여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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