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신한은행, 수용건수‧감면액 ‘우등생’
가계 수용건 당 감면액 1위는 하나은행
은행권, 고객 신청 4건 당 1건 수용한 셈
상반기 은행권은 고객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약 4번 중 1번을 수용했다. 특히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 가운데 수용 건수와 금액이 가장 큰 시중은행은 신한은행으로 나타났다.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는 약 88만9000건으로, 이 중 약 22만1000건이 수용됐다. 수용률은 24.86%로, 총 728억원의 이자가 감면됐다.
4대은행별 가계와 기업대출을 합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건수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4만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 1만2760건 ▶우리은행 8674건 ▶하나은행 4014건 등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이자를 가장 많이 깎아준 곳 또한 신한은행이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은 가계와 기업대출 고객의 이자를 총 47억100만원 감면해줬다. 같은 기간 이자감면액은 ▶하나은행 19억2600만원 ▶우리은행 11억5400만원 ▶KB국민은행 9억8700만원 등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가계와 기업대출 모두 금리인하요구권을 비대면으로 신청 가능했던 점이 수용건수와 이자감면액에서 월등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건 당 이자 감면액은 하나은행이 30만9246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해서 수용된 고객 1인당 평균 이자감면액이 30만9246원이라는 얘기다. 같은 기간 해당 수치는 ▶우리은행 9만2951원 ▶신한은행 8만6504원 ▶국민은행 6만7699원 등이다.
은행연합회는 은행별 동일한 통계기준에 따라 이뤄지는 첫 공시로서 과거와 통계 기준이 다른만큼 정확한 분석이 어려우나, 수용건수·이자감면액 모두 증가 추세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수용건수는 8만5720건에서 올해 상반기 22만797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감면액도 588억500만원에서 728억2900만원까지 늘었다.
신청건수도 비대면 신청 허용, 금리인하요구권 홍보 강화, 통계기준 변경(중복건수 포함)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신청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34만1783건에서 올해 상반기 88만8619건으로 늘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공시를 통해 소비자들이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거래은행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을 기준으로 은행 선택 시,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리인하요구가 활성화된 은행은 중복 신청 건이 상당수 포함된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수용건수 및 이자감면액 등을 중심으로 비교하는것이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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