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폭탄에 대학생들, 학업과 알바 병행…“식비 부담 가장 커”
알바천국, 대학생 1812명 대상 설문조사 진행
전체 응답 대학생 89%, 2학기 학업과 알바 병행
응답자 90%는 물가 인상 체감, 생활비 위해 알바
최근 물가 인상의 여파로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에 아르바이트를 했던 대학생들이 생활비 부담이 늘자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에 나서고 있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18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학생 응답자 89.5%가 2학기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 대학생 중 알바 경험이 있는 1579명에게 아르바이트 근무를 선호하는 기간을 ‘학기 중’과 ‘방학’ 중 선택하게 한 결과 62.3%가 ‘방학 알바’를 골랐고, ‘학기 중 알바’를 고른 응답자는 37.7%였다.
방학 알바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학기 중보다 많은 시간적 여유(79.1%,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꼽혔고, ▲목돈을 모으기 수월해서(33.1%) ▲다음 학기 등록금 및 용돈을 미리 마련하기 위해서(27.4%) 등이 뒤를 이었다. 비교적 여유로운 방학기간 동안 목돈을 모아 다음 학기 등록금 및 용돈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반면 이번 2학기는 전체 응답 대학생의 89.5%가 아르바이트를 계획 중이라고 답하는 등 이례적인 현상이 확인됐다. 동일 응답자를 대상으로 지난 1학기와 이번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근무 여부 조사 결과 응답률이 각각 57.6%, 67.3%였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31.9%, 22.2% 높은 수치다.
대학생들이 2학기에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이유는 ‘용돈이 부족해 스스로 추가적인 용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71.6%, 복수응답)’과 ‘물가 인상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33.5%)’이 1,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대학생 10명 중 9명(90.0%)은 최근 1년 사이 물가 인상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크게 체감하는 요인으로는 외식, 배달음식, 식재료 등 ‘식비(91.1%, 복수응답)’로 확인됐고, 다음으로 ▲의류, 신발, 미용 등 품위 유지비(45.2%) ▲영화, OTT 구독 등 문화생활비(45.1%) ▲통신비, 교통비 등 생활비(30.3%) ▲전‧월세 자금, 공과금 등 주거비(18.6%) ▲대학 등록금, 학자금(17.0%) 순이다.
물가 인상을 대비하는 방법으로는 ‘아르바이트 근무를 통한 소득 증대(72.3%,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외식, 배달 등 식비 줄이기(61.6%) ▲의류, 신발, 화장품 등 소비 줄이기(45.6%)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앱테크로 소득 증대(18.9%) ▲영화, OTT 구독 등 문화 활동 줄이기(18.7%) ▲리셀테크로 소득 증대(4.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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