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일반
'서울 불패'는 옛말?…서울 아파트도 1순위 청약 미달 속출
- 구로 천왕역‧남구로역 역세권 단지 2곳 일부 주택형 청약 미달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단지, 시세와 비슷한 분양가 영향

'청약 불패'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서울 분양 시장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 두 곳의 일부 주택형에서 1순위 청약 미달이 연달아 발생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트레뷰'는 일반분양 134가구 모집에 114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0.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별로는 84㎡A형 95가구 모집에 53명이 신청해 42가구가 미달됐고, 84㎡B형은 34가구 모집에 22명이 접수해 12가구가 미분양됐다. 전용 67㎡는 5가구 모집에 39명이 신청해 평균 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청약을 받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 역시 일부 주택형이 미달되는 사태를 겪었다.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는 3.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16개 가운데 4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전용 33㎡(4가구 모집 3가구 신청) 1가구, 34㎡(5가구 모집 4가구 신청) 1가구, 43㎡(3가구 모집 1가구 신청) 2가구, 36㎡(7가구 모집 3가구 신청) 4가구가 1순위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구로구가 분양가상한제 미적용지역으로 분양가격이 시세와 비슷하다는 점을 청약 한파의 요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 전용 84㎡A의 분양가는 10억9500만원이다. 단지 인근 '천왕연지타운2단지' 전용 84㎡ 최근 실거래가 8억 7000만원(4월)과 비교하면 약 2억원 이상 비싼 것이다.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 전용 36.9㎡의 분양가는 4억4700만원으로 주변에 있는 '구로두산위브' 같은 면적이 6월 5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시세차익은 1억원 미만에 불과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역세권 단지 두 곳에서 1순위 청약 미달이 나타난 이유는 분양가가 높아 수요자들이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천왕역 모아엘가트레뷰와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 분양가는 주변 단지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 청약 참여율이 저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 등 대외적인 여건 때문에 부동산 경기도 침체하고 있는데 시세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은 것"이라며 "단지를 짓는 시행사도 혜림건설과 동일건설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점도 청약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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