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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중국인 식탁 정조준하는 아프리카産 아보카도

[경제 인사이트] 중국인 식탁 정조준하는 아프리카産 아보카도

(중국 톈진=신화통신) 졸라는 중국 톈진(天津)에서 멕시코식 레스토랑을 오랫동안 운영해왔다. 아보카도를 이용한 멕시코 요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는 최근 식당 자재 창고에 '케냐산 아보카도'라는 중국어 라벨이 붙여진 캐비닛을 마련했다. 졸라는 케냐에서 수입한 아보카도로 중국에서 만든 멕시코 음식이 고객에게 새로운 맛의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달 26일 45t에 달하는 케냐산 아보카도를 실은 컨테이너가 상하이 푸둥(浦東) 와이가오차오(外高橋) 항구에 도착했다. 이는 중국이 처음으로 해운을 통해 수입한 생 아보카도다.

지난달 2일 케냐에 위치한 한 작업장에서 직원들이 아보카도를 세척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상하이의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올해 수확기에 약 200t의 케냐산 아보카도를 수입했다"며 "내년에는 연간 수입량이 9천t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냐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케냐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아보카도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연간 10만t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양국 간 무역거래를 촉진하고 있는 배경에는 중국이 제창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있다. 지난해 말 기준 52개 아프리카 국가 및 아프리카연합(AU)은 중국과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위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아보카도의 대(對)중 수출 확대는 이들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이 끊임없이 새로운 진전을 거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과 케냐는 지난 1월 케냐산 아보카도의 대중 수출에 관한 의정서를 서명했다. 어니스트 무토미 케냐 아보카도 협회 CEO는 양국 간 협정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중국의 방대한 시장은 케냐 내 수백만 아보카도 재배 농가에게 큰 부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일 케냐에 위치한 한 작업장에서 직원들이 아보카도를 포장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한 업계 관계자는 케냐의 아보카도가 대량으로 중국에 수출되면 현지 아보카도 재배 농가의 소득이 평균 20~30% 증대되고 1만 개가 넘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베이징 서밋 이후 케냐·남아프리카공화국·베냉·이집트 등 14개 아프리카 국가의 25종 농식품이 중국인들의 식탁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제8차 장관급 회의에서 중국은 아프리카 농산품의 대중 수출을 위해 녹색통로(패스트트랙)를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농산품의 주요 수입국으로 둘째로 큰 농산품 무역 파트너다. 중국의 아프리카 농산품 수입 규모는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1.4%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아프리카의 대중 농산물 수출액은 전년보다 18.2% 증가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앞으로 더 많은 아프리카의 우수한 특색 농식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중국 및 아프리카 국민에게 더 많은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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