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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담은 폐배터리株, 일주일 새 평균 25% 올라

에코프로 이틀째 신고가, 성일하이텍·코스모화학 강세
폐배터리 시장 2020년 4000억→2040년 87조 전망

 
 
폐배터리 관련주가 최근 일주일 간 20% 넘게 올랐다.[연합뉴스]
폐배터리 관련주가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일제히 경신했다. 역대급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한 새내기주 성일하이텍을 비롯해 에코프로, 코스모화학, 새빗켐 등은 하락장 속에서도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서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8.26%(1만1100원) 오른 1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3만60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14만9200원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에코프로 주가는 33%, 성일하이텍도 34% 올랐다. 코스피에 상장된 코스모화학은 29% 급등했다. 폐배터리 관련주의 최근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25%에 달한다. 이 기간 코스닥과 코스피 지수가 각각 0%, 1.28% 오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전기차 성장에 따른 배터리 산업의 최종 종착지로 꼽힌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4000억원 수준이던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40년 8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폐차되는 전기차가 2020년 54만대에서 2040년 4636만대로 급증해 향후 수명을 다하는 폐배터리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사업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기업들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폐배터리 산업 진출 계획을 밝혔고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은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업체 리사이클(Li-Cycle)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성일하이텍과 협업 관계에 있는 삼성SDI는 연구소 내에 폐배터리 재활용 연구를 전담하는 ‘리사이클 연구 랩’을 신설했다.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5일 ‘순환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하반기 중 업계 중심의 ‘배터리 얼라이언스(가칭)’를 출범시키고 내년 상반기 중 ‘통합관리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출범할 ‘배터리 얼라이언스’는 완성차 업체, 2차전지 업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중 어느 한쪽에 만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간 대기업이 폐배터리 시장을 장악해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럴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폐배터리 재활용 종목들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이어 “자원 안보, 비용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전기차 또는 2차전지 업체들이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아직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없는 만큼, 향후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투자가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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