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인프라 투자 확대...건설업 호황 누려
[경제 인사이트] 中 인프라 투자 확대...건설업 호황 누려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두 배로 늘리면서 건설업이 호황을 맞이했다.
중국 국영방송사 CCTV, 건설 장비 제조업체 싼이(三一)중공업, 산업용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루트클라우드(RootCloud∙樹根互聯)가 공동으로 발표한 최신 굴착기 지수에 따르면 1~8월 중국 월평균 건설기계 가동률은 61.45%, 8월 한 달간 월평균 건설기계 가동률은 63.99%로 집계돼 2분기 이후 건설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였다.
다양한 유형의 중장비 가동률과 작업시간을 반영하는 굴착기 지수는 중국 인프라와 고정자산투자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며 중국에서 건설 중인 프로젝트를 한눈에 보여준다.
굴착기 지수의 조사 대상 장비 중 인프라 건설 공사에 필요한 ▷크레인 ▷굴착기 ▷펌프트럭 ▷도로포장 장비 등 4종의 가동률은 60%를 넘어섰다.
철강·시멘트 등 건축자재의 생산과 가격도 오르면서 건설업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였다.
중국철강협회는 올 9월 중순 중국 주요 제철소의 하루 평균 조강 생산량이 9월 초보다 2.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산업정보 제공업체 100njz닷컴은 시멘트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초부터 중국 시멘트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며 8월 말 시멘트 가격 지수가 한 달 전보다 2.12% 상승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인프라 투자는 지난해 동기보다 8.3% 늘었다.
지난달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는 '정책성∙개발성 금융수단을 통한 중대 프로젝트 건설 지원 조치'에서 3천억 위안(59조5천860억원)을 추가로 할당해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중국개발은행과 중국농업개발은행은 각 은행이 운용하는 2개의 기금을 통해 총 3천억 위안을 할당했다.
한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특수목적채권이 발행되면서 더 많은 자본이 건설업에 투입됐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전국적으로 총 3조5천200억 위안(699조1천424억원)에 달하는 채권이 발행됐으며, 프로젝트 건설을 위해 발행된 채권은 이미 연간 채권 발행 목표치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어우원한(歐文漢) 재정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이달 한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신형 인프라와 새로운 에너지 프로젝트에 중점을 둘 것이며 효과적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특수목적채권을 계속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국제금융회사의 최신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인프라에 대한 총 투자액은 10~12% 증가할 것이며 이를 통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2~1.4%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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