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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충칭의 별미 '충칭샤오몐' 간편식 모델로 떠올라

[경제 인사이트] 中 충칭의 별미 '충칭샤오몐' 간편식 모델로 떠올라

(중국 충칭=신화통신) 중국 간편식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충칭(重慶)시의 인기 길거리 음식인 충칭샤오몐(重慶小面·충칭의 매운 국수)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충칭 다두커우(大渡口)구는 지난해 8월 산업단지를 세웠다. 충칭샤오몐의 더 큰 시장 육성을 위해서다.

리샤오단(李曉丹) 다두커우구 경제정보화위원회 부주임은 "충칭에는 총 8만4천 개의 샤오몐 식당이 있으며, 하루에 1천300만 그릇이 판매되고, 연간 약 400억 위안(약 8조708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충칭샤오몐은 오프라인 식당뿐만 아니라 간편식 시장에서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부주임의 낙관론을 반영하듯 올 1~7월 이 산업단지의 간편식 충칭샤오몐 생산액은 1억4천700만 위안(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26일 충칭(重慶)시 한 초등학교에서 요리사가 학생들에게 국수 양념에 쓰일 재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충칭 라유인리(辣有引力)요식관리회사는 다른 경쟁사보다 앞서 7년 전부터 간편식 샤오몐을 판매하기 시작한 현지 업체로 '킹스 누들(Kings Noodle)'이라는 브랜드로 17가지 국수를 출시했다.

이 회사의 리쥔시(李俊熹) 매니저는 "올 1~7월 약 3천만 위안(60억원)에 육박하는 샤오몐을 판매했으며 이중 약 5분의 1이 10여 개국에 수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놀랍게도 대부분의 해외 고객이 우리에게 먼저 연락했다"며 "외국 소비자들이 간편식 샤오몐을 통해 더욱 경제적인 방법으로 정통 중국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몐'은 중국어로 '작은 국수'를 의미한다. 하지만 충칭사오몐의 재료와 제조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간편식 샤오몐은 면, 고명, 소스 등 3~4가지 요소로 이뤄졌지만 대중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는 30가지 이상의 양념이 필요하다.

지난 5월 26일 충칭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국수 양념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간편식 샤오몐 생산을 시작한 푸융(傅勇) 충칭 징구위안(井谷元)식품테크놀로지 회장은 "면발이 충분히 쫄깃하거나 4개월 이상 보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백만 위안을 투자해 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푸 회장은 지난해부터 제품 연구에 13개월을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노력을 보여주듯 지난 6~8월 충칭 징구위안식품테크놀로지의 간편식 샤오몐 오프라인 판매액은 100만 위안(2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출시된 지 불과 두 달 만에 거둔 성과다.

중국 선전(深圳) 소재 리서치업체 중상(中商)산업데이터테크놀로지는 중국의 간편식 시장 규모가 향후 6~7년 안에 1조 위안(201조7천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두커우구는 샤오몐을 필두로 간편식 시장의 매출 목표를 100억 위안(2조177억원)으로 설정했다.

리 부주임은 "충칭샤오몐은 충칭에서 4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을 통해 충칭샤오몐을 체인 브랜드로 만들어 전 세계가 찾는 음식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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