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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자신감 되찾아주는 입는 재활 로봇, '웨어러블 외골격'

[과학기술] 자신감 되찾아주는 입는 재활 로봇, '웨어러블 외골격'

웨어러블 외골격을 착용하고 외출에 나선 노인. (선양(瀋陽)신쑹(新松)로봇자동화주식유한회사 제공)

(중국 선양=신화통신) 베이징에 거주하는 장(張)씨는 올해 67세다. 그는 얼마 전 특별한 중양절(重陽節·음력 9월 9일) 선물을 받았다. 바로 웨어러블 외골격이다.

장씨는 올해 뇌경색이 발병했고 그 후유증으로 편마비가 왔다. 그 이후 하체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거동에 불편함을 느꼈다. 그런 장씨를 위해 가족들은 이 웨어러블 외골격을 선물했다.

다리뼈 같이 생긴 웨어러블 외골격은 허벅지 바깥쪽에 착용하면 장씨는 가장 기본적인 발목 꺾기, 다리 들기, 고관절 굽히기부터 보행 훈련,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올바른 자세로 걷는 것도 가능해졌다.

장씨는 "웨어러블 외골격을 착용한 뒤 길을 걸을 때 체력 소모가 줄었다"며 "기본적인 신체 단련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몸 상태가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장씨가 착용한 하체 웨어러블 외골격 훈련기기는 선양(瀋陽)신쑹(新松)로봇자동화주식유한회사에서 제작한 것이다. 바오런런(包仁人) 의료서비스로봇사업부 기술총감독은 "웨어러블 외골격은 노인이 일상적인 집안일을 비롯해 외출과 간단한 운동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 소비를 뜻하는 실버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보행보조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중국의 여러 테크기업도 웨어러블 외골격 제품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중국 국무원은 '14차 5개년(2021∼2025년) 국가 고령사업 발전과 양로 서비스 시스템 계획'(이하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재활보조기구 분야에서 인공지능(AI)·뇌과학·가상현실(VR)·웨어러블 등 신기술의 응용을 확대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올 3월에는 중국과학원 선양자동화연구소가 연구 개발한 상지보조외골격로봇(로봇팔)이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성화 릴레이에 등장하기도 했다. 성화 봉송 주자로 참가한 펑위안위안(彭園園)이 맞춤 제작된 로봇팔을 착용하고 성화 봉송을 진행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더 많은 웨어러블 외골격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더 많은 '실버족'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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