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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금투협회장 ‘4파전’…나재철·서명석·전병조·서유석

이달 후보 등록 시작…12월 선거 예정

 
 
왼쪽부터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사진 각 사]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후보가 4명으로 좁혀졌다. 연임에 도전하는 나재철 현 금투협회장을 비롯해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전 대표이사) 등이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에 나설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회는 오는 18일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를 위한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일정과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투협회장은 회원사 3곳의 추천서를 받은 후보지원자를 공모를 통해 모집하고, 최종 후보자 명단을 추린 뒤 정회원사 절반 이상이 참석한 총회에서 과반 이상의 표를 획득해야 한다.  
 
금투협 정회원사는 총 376곳이다. 증권사 59곳, 자산운용사 299곳, 선물회사 4곳, 부동산신탁회사 14곳 등으로 구성돼있다. 회원사 중 자산운용사 수가 가장 많지만, 협회 회원비 분담비율에 따라 차등의결권이 주어지는 만큼 분담금을 많이 내는 대형 증권사의 표심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회장직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물은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등 3명이다. 나재철 현 금투협회장과 함께 4파전 양상이 예상된다. 당초 차기 금투협회장으로 거론되던 유상호 전 한국투자증권 부회장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은 1986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해 리서치센터장,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3년 동양사태 당시 직접 대만으로 건너가 유안타금융그룹의 인수를 성사시킨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충암고와 서강대 출신으로 충암고 금융인 모임인 ‘충여회’ 핵심 멤버로도 꼽힌다.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은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무부와 재정경제원,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를 거쳐 2008년 NH투자증권에 합류했고 KDB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KB투자증권(현 KB증권) 등을 거쳐 KB증권 사장에 올랐다. 하마평 후보군 중 유일한 관 출신 인사로 주목받고 있다.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을 시작으로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적을 옮겼다. 2011년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을 지냈고 2012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올라 5년간 회사를 이끌었고 현재는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나재철 회장은 금투협회 통합 출범 이후 첫 연임에 도전한다.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해 강남지역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2012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16년 3월과 2018년 3연임에 성공했고 2019년 12월 금융투자협회장에 선임됐다. 나 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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