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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자전거·캠핑...친환경 '녹색 휴가' 즐기는 中 젊은 세대

[차이나 트렌드] 자전거·캠핑...친환경 '녹색 휴가' 즐기는 中 젊은 세대

(베이징=신화통신) 최근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녹색·환경보호·휴양 등이 새로운 여행 및 휴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경절 연휴(10월 1~7일) 동안 공유 자전거는 가장 인기 있는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았고 문화·여행 업계는 마이크로 관광을 통해 젊은 소비층을 겨냥했다. 이들의 취미인 스파·캠핑 등을 융합해 새로운 레저 체험을 업그레이드했다.

라이더들이 지난 7월 10일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빈허(濱河) 자전거도로에서 라이딩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국경절 연휴, 라이딩 붐을 맞이하다

국경절 연휴 기간 자전거 라이딩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메이퇀샤오황처(美團小黃車)의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자전거 라이딩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1회 자전거 라이딩 평균 거리도 20% 이상 늘었다.

이처럼 친환경 모빌리티는 탄소배출을 효과적으로 저감시키고 있다. 자전거를 통한 탄소배출량 저감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중국 도시는 베이징·청두(成都)·상하이·선전(深圳)·우한(武漢) 순이었다. 타지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끈 자전거 라이딩 도시는 주하이(珠海)·산터우(汕頭)·구이린(桂林)·난창(南昌)·항저우(杭州) 등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 기간 주하이 내 타지 라이더는 그 이전 주보다 312% 급증했다.

도시를 둘러보기 위해 공유 전기자전거를 선택하는 관광객도 늘어났다.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은 국경절 연휴 동안 전기자전거 라이딩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량이 지난해 국경절 연휴보다 4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 투어리즘, 체험을 바꿔놓다

최근 많은 투자자가 마이크로 투어리즘이 이끄는 호텔 개조 프로젝트에 눈을 돌리고 있다. 문화·여행산업의 새로운 형태에 적응하고 젊은 소비층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베이징국제온천호텔은 지난 1년 반 동안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이번 국경절 연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호텔은 숙박·온천·스포츠를 하나로 합친 종합 생활 서비스 시설로 탈바꿈됐다.

호텔 관계자는 ▷야외 풀장 ▷음식 ▷전자오락 ▷뷰티 ▷발 마사지 ▷영화 등 요소가 젊은 소비층의 기호에 더욱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리모델링된 호텔은 농구, 베드민턴과 같은 실내 및 축구장 등 실외 체육시설을 갖춰 젊은 세대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 스푸거우(石佛溝)의 한 캠핑장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캠핑, 대세가 되다

캠핑은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다시 한번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뜨겁게 달궜다. 여행 서비스 플랫폼 알리트립(飛豬·페이주)에 따르면 해당 기간 근거리 여행 주문량은 지난 춘절(春節·음력설)에 비해 8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캠핑+프리스비' '캠핑+라이딩' '캠핑+바비큐' '캠핑+곤충 탐사' 등 맞춤형 캠핑이 인기를 끌었다. 이어 수입산 스포츠 아웃도어 용품, 캠핑 장비, 낚싯대, 라이딩 헬멧 등 판매량도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톈마오(天猫·티몰) 글로벌은 전했다.

'캠핑+민박'도 많은 젊은이가 선택하고 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 1990년대생 직장인 리(李)씨는 "낮에는 민박집 주변에서 캠핑도 하고 커피도 마신다"며 "저녁에는 민박집에 돌아와 바비큐도 하고 훠궈도 먹으면서 친구들과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더 많은 젊은 소비자들이 친환경 여행, 스파 레저, 캠핑 등 저탄소 휴가를 선택하고 있다. 이는 환경보호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생활 이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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