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급감…주택시장 영향 ‘미미’ 전망
내달 전국 아파트 2만7266가구 입주
지난해 입주실적보다 누적 공급 많아
오는 11월 전국에서 아파트 2만7000여 가구가 입주한다. 입주 예정 물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급감할 예정이지만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38개 단지, 총 2만7266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4만7386가구) 대비 2만160가구(42.5%) 줄었고, 최근 5년(2017~2021년) 11월 평균 입주 물량(3만6464가구) 대비해 9000여가구 감소했다.
11월 아파트 입주 물량은 줄지만 물량 감소 영향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정도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11월까지 예상 누적 공급량은 29만5501가구로 이미 작년 한 해 입주 실적(28만6476가구)보다 많고, 연말까지 추가로 3만531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매수세 위축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지적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어, 공급이 많은 지역들은 매매·전세가격 모두 동반 약세가 지속되며 오히려 역전세난 조짐도 우려된다.
전국 입주 물량 절반 이상은 경기·인천에 집중될 예정이다. 11월에 전국 17개 시도 중 14개 시도에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다. 이중 입주 물량 절반 이상이 경기(1만666가구)와 인천(3718가구)이 차지했다.
수도권 입주 물량(1만5007가구)의 71%를 차지하는 경기 지역은 지난 6월 이후 월평균 1만가구 이상 신규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월에는 고양·화성 등에서 입주가 집중됐다. 7월 첫 아파트 입주를 시작한 고양시 덕은동 덕은지구는 11월에도 ‘고양덕은중흥S클래스파크시티(894가구)’, ‘DMC리버파크자이(702가구)’, ‘고양덕은중흥S클래스파크시티(민간임대, 391가구)’ 등에서 입주민을 맞이할 예정이다. 성남시 금광동에서는 성남시 아파트 중 역대 가장 많은 가구수인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5320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인천은 서구 검단신도시와 부평구 재개발 ·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입주가 진행된다. 부평구 산곡동 ‘부평두산위브더파크(799가구)’,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대성베르힐(745가구)’, 가정동 ‘루원지웰시티푸르지오(778가구)’ 등 8개 단지, 총 3718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은 서대문구 홍은동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623가구)’ 1개 단지만이 집들이에 나선다.
지방에서는 20개 단지, 총 1만2219가구가 입주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318가구)과 비교해 1만8099가구(59.7%) 줄었다.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충남은 홍성군 홍북읍 ‘도청이전신도시RH10-1,2BL(공공임대, 2596가구)’이 입주를 시작한다. 대전에서는 유성구 둔곡동 ‘유성둔곡지구서한이다음1,2단지(1501가구)’, 부산에서는 사상구 주례동 ‘주례롯데캐슬골드스마트(998가구)’, 충북에서는 청주시 탑동 ‘탑동힐데스하임(1368가구)’ 등에서 입주가 이어진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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