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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韓, 2000년 이후 고용률 6단계 하락…체감실업률↑"

임금수준은 24→20위로 4단계 상승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피는 모습. [연합뉴스]
전 세계 주요국의 고용률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최근 고용률이 29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00년 이후 국제노동지표 순위가 6단계 하락하고 고용률, 경제활동참가율, 노동생산성 등 주요 지표가 여전히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며 노동 개혁이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2021년 기준 29위로 조사됐다. 2000년 기준 23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6단계 하락했다. 고용률 자체는 61.5%에서 66.5%로 높아졌지만, 해외 주요국보다는 성장세가 뒤처졌다는 뜻이다.  
 
성별로는 남성 고용률 순위가 2000년 20위에서 2016년 12위로 뛰어올랐지만, 2016년 이후 하락해 2021년에는 19위를 기록했다. 여성 고용률 순위는 2000년 27위에서 2021년 31위로 4단계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남녀 고용률 차이 순위는 28위에서 31위로 3단계 하락했다.  
 
실업률은 낮아진 반면. 체감실업률은 높아졌다. 2000년 기준 4.6%였던 실업률은 2021년 3.6%로 하락했지만,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실업률 자체는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1%였던 체감실업률은 2021년 13.3%로 늘었다.  
 
시간제 일자리는 증가세를 보였다. 2000년 7.0%였던 시간제 일자리는 2021년 16.1%까지 불었다. 특히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는 40.1%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OECD 평균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비율은 21.0% 수준이다.  
 
임금수준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2만9505달러에서였던 임금은 2021년 4만2747만 달러로 인상되면서 34개국 중 24위에서 20위로 순위가 4단계 올랐다. 전경련은 2017년 이후 최저임금 급등으로 임금이 전체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2000년 이후 노동생산성 등 일부 좋아진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한국 노동지표가 다른 국가에 비해 개선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고용창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선진화된 유연한 노동시장 조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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