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0곳·운용사 1곳 부도 난 레고랜드 ABCP 보유
증권업계 총 2050억원 ABCP보유
신한투자증권 550억원으로 가장 많아
강원도가 빚보증 의무 이행을 거부한 레고랜드의 자산유동화증권(ABCP)을 국내 증권사 10곳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개 증권사와 1개 자산운용사가 아이원제일차가 발행한 레고랜드 ABCP 2050억원을 나눠 보유하고 있었다.
증권사별로는 신한투자증권(550억원), IBK투자증권(250억원), 대신증권(200억원), 미래에셋증권(200억원), 삼성증권(200억원), NH투자증권(150억원), 한국투자증권(150억원), DB투자증권(150억원), 유안타증권(50억원), KB증권(50억원)이 총 195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사 10곳은 모두 신탁 혹은 위탁계좌 등 법인 고객 계정에 편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멀티에셋자산운용이 100억원을 편입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5010억원 규모의 펀드에 해당 ABCP를 편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 수익자는 법인 투자자 3명이었다.
앞서 강원중도개발공사(GJC)는 2020년 레고랜드 건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하고 205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다. 그러나 아이원제일차가 부도 처리됐다.
당시 강원도는 지급보증을 섰지만, 최근 GJC가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자 보증 의무를 이행하는 대신 법원에 GJC에 대해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강원도는 GJC의 최대주주로서 지분 44%를 보유하고 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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