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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굴착기·가동률 등 지표 회복세, 인프라 투자 호황 유지될 듯

[투데이 포커스] 굴착기·가동률 등 지표 회복세, 인프라 투자 호황 유지될 듯

(베이징=신화통신) 4분기 들어 중국의 여러 중대 인프라 프로젝트가 착공되면서 중앙기업의 수주량도 크게 늘었다. 이에 굴착기·가동률 등 관련 지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인사들은 4분기 관련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인프라 투자 시장의 호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사진/신화통신

◇기업 주요 프로젝트 수주 큰 폭 증가

"최근 중국의 에너지 설비, 석유화학 설비, 광산기계, 공작기계, NC 공작 기계, 산업용 로봇 등 주요 프로젝트의 수주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것은 중국 업∙다운 스트림 기업들에 모처럼 기회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최근 중국의 여러 건축 분야 기업의 인프라 수주가 크게 증가했다.

중국건축(中國建築)은 지난 18일 최근 기업의 프로젝트 합계 금액이 338억9천만 위안(약 6조7천34억원)에 달해 2021년도 감사를 거친 매출액의 1.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푸둥(浦東)건설도 최근 기업의 자회사가 여러 건의 중대 프로젝트를 낙찰받았고 총 낙찰 금액이 16억7천100만 위안(3천305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철건(中國鐵建)은 17일 최근 11개 중대 프로젝트를 낙찰받았고 총 낙찰 금액 합계가 지난해 감사를 거친 매출액 비율의 5.87%에 해당하는 598억6천900만 위안(11조8천421억원)에 달한다고 공지했다.

중국 건축 분야 중앙기업이 새로 체결한 계약액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증권보 기자의 불완전 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7개 건축 중앙기업이 발표한 2022년 1~3분기 누적 신규 계약 체결액은 약 5조4천900억 위안(1천85조9천22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했다.

지난 6월 20일 굴착기 한 대가 신장(新疆)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드론 사진으로 촬영했다. (사진/신화통신)

◇인프라 관련 지표도 회복세 보여

인프라 투자 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굴착기, 가동률, 시멘트 출하율 등 관련 지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프라 건설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굴착기 지표는 9월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26개 굴착기 제조 기업에 관한 통계에 따르면 9월 각 종류의 굴착기 2만1천187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9% 증가한 수량이다. 이로써 굴착기 판매량은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했다.

가동률을 보면 올해 3분기 중국 공작 기계의 월평균 가동률은 64.76%에 달해 1분기 월평균(53.98%)보다 높았다. 그중 중국 전역의 피니셔와 로드 롤러 가동률은 3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 3분기에 최고점을 찍었다. 이로써 교통 인프라 건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건축에 사용되는 트럭 크레인과 굴착기의 2, 3분기 월평균 가동률도 계속 고공행진 중이다.

시멘트 출하량도 교통과 건설 분야의 경기를 반영한다. 중국 궈하이(國海)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중국 내 시멘트 시장 수요가 전월보다 증가했고, 특히 9월 말에서 10월을 지나며 중국 전역의 평균 시멘트 출하량이 올해 최고치를 달성했다.

◇각종 금융 수단이 인프라 투자 끌어 올려

정책성·개방성 금융 수단이 자본금 보충에 충분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개발은행과 정책성 은행이 투입한 정책성·개방성 금융 수단이 7천300억 위안(약 144조3천940억원)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저우관난(周冠南) 화촹(華創)증권 수석 고정수익 애널리스트는 "건설 사업 기간을 평균 약 3년, 레버리지를 5~10배로 추산하면 정책성·개발성 금융 수단으로 하반기 인프라 투자 증가율이 10~15%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별채도 빠른 속도로 인프라 투자에 투입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는 5천억 위안(98조9천억원) 이상의 특별채 지방 잔고 한도액을 10월 말 전에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중국 약 20개 지역이 10월 및 4분기 지방 특별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특별채 잔고 한도액이 집행되면서 동시에 내년 특별채가 올해 말 앞당겨 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열린 '경제 안정 4분기 업무추진회의'에서는 법규에 따라 내년 특별채의 일부 한도액을 앞당겨 하달할 것을 제시했다. 왕칭(王青) 둥팡진청(東方金誠) 수석 거시애널리스트는 올해 말 전에 1조4천600억 위안(288조7천880억원) 정도 규모의 특별채가 앞당겨 발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쑨푸(孫付) 화시(華西)증권 수석 거시애널리스트는 "프로젝트 심사의 가속화, 정책성·개방성 금융 도구 활용, 신규 특별채 발행량 증가 등으로 10월부터 인프라 건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며 "올 한 해 인프라 투자 증가율이 약 13%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특별채 한도액이 앞당겨 하달되면서 올 연말에서 내년에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거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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