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태’ 대응…대형 증권사, 1조원 ‘제2 채안펀드’ 조성 논의
중소형 증권사 위해 500억원~1500억원 지원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자 주요 대형 증권사들이 ‘제2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주요 증권사 사장들과 만나 단기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9곳의 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단기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에서 대형 증권사들이 자금을 모아 중소형 증권사들을 도와주자는 ‘제2의 채안펀드’를 조성하자는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규모에 따라 500억원에서 1500억원을 지원해 제2의 채안펀드를 조성하자는 방안이 나왔다. 최대 1조원 규모로 중소형 증권사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매입해 주자는 방안이다. 정부가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를 조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조치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5일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가 부족하다면 더 늘릴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나재철 회장은 지난 17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18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시장 안정화 대책을 요청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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