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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K 프리미엄…‘오징어 게임’ ‘기생충’ 인기에 ‘K-푸드’도 각광

한류 콘텐츠에 한국 음식 노출되면서 K-푸드 관심 ↑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액 91억달러 넘어 역대 최고치
국내외 식품박람회서 K-푸드 알리는 식품업계

 
 
‘지평 막걸리’를 생산하는 지평주조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SIAL Paris 2022’에 참가했다. [사진 지평주조]
 
최근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K 프리미엄’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K-팝, K-콘텐츠, K-패션, K-뷰티, K-방역 등 다양한 분야의 한류 열풍으로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단 의미다. 글로벌 시장에서 생소한 제품이라도 K 프리미엄이 붙으면 경쟁력이 생기면서 ‘믿고 보는’ 제품으로 인식하게 됨을 뜻한다.  
 
특히 한류 콘텐츠에 다양한 한국 음식이 노출되면서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무역 성장률이 감소세에 접어들었음에도 올해 9월 말 기준 91억1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최근 식품업계도 글로벌 시장을 향한 세계화 전략을 세우며 국내외 식품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국제 식품박람회는 각 나라의 전통식품과 식품 기술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 바이어 등의 반응을 통해 각국의 입맛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세우고, 해외 진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평 막걸리’를 생산하는 지평주조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SIAL Paris 2022’에 참가했다. 이번 SIAL Paris 2022에서 ‘지평 생 쌀 막걸리’, ‘지평 생 옛 막걸리’, ‘지평 이랑이랑’ 등 막걸리 3종을 전시 및 소개하고 시음 행사를 진행하며 한국 막걸리를 알렸다.  
 
또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 속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한복 브랜드 ‘단하’의 한복을 지원받아 직접 착용하고 SIAL 부스에서 함께 선보였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의 막걸리와 한복을 함께 선보이며 현지에서 한국의 술과 문화를 성공적으로 소개했단 설명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식물성 대안식품박람회 ‘Plant-Based World Expo(PBW)’에 참가해 대안육 ‘베러미트’를 선보였다. [연합뉴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식물성 대안식품박람회 ‘Plant-Based World Expo(PBW)’에 참가해 대안육 ‘베러미트’를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런천 캔햄을 비롯한 콜드컷, 미트볼, 패티, 다짐육 등 10여종의 베러미트 제품을 소개했다. 또한 이를 활용해 현지 셰프들이 전시관에서 샌드위치, 파스타, 타코 등 음식을 직접 만들어 하루에 2000명 이상에게 제공하는 등 외식 매장으로의 메뉴 확장성을 보여줬다.
 
프레시지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인 ‘싱가포르 식품박람회(FHA Food & Beverage)’에 참가했다. 프레시지는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식품 제조 유통사 ‘SL FOOD’와 협업해 제육볶음, 소불고기, 부대찌개, 매운 닭갈비 등 현지에서 생산한 간편식 4종을 선보였다.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싱가포르의 특성을 고려해 소포장과 장기 보관이 가능한 냉동 제품으로 기획함으로써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단순히 제품 판매에 집중하기보다는 한국을 대표하는 K-푸드가 현지 식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체계적인 세계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국제 식품박람회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 바이어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에서 반응을 살펴보고 현지화 모델을 만든다면 해외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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