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반도체 불황 ‘직격타’…DS 수익 49.1% 급감
3분기 영업익 10조8520억…전년比 31.4%↓
IT 수요 감소에 주력 메모리 단가 하락 가속
파운드리·디스플레이 등 일부 사업 성장 지속
TV·생활가전도 고전…4분기 성수기 효과 기대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8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급감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76조781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8% 늘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수요 둔화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별로 보면 반도체를 맡고 있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3분기 5조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1%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23조2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2.8% 줄었다.
메모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시스템LSI도 모바일, TV 등의 수요 둔화 여파로 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파운드리는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중소형은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차별화를 통해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이 증가했다. 대형은 TV·모니터 시장 약세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모바일과 생활가전이 포함된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2600억원, 영업이익 3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모바일 경험(MX)과 네트워크 분야에선 3분기 32조2100억원의 매출과 3조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3% 감소한 수치다.
MX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부정적 환 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 사업 확보 등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했다.
TV를 포함한 생활가전은 3분기 14조7500억원의 매출과 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67% 감소한 것이다. VD(영상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으나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판매 믹스를 개선했으나 소비 부진 속에서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됐다.

4분기도 수요 부진 지속
메모리는 핵심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서버 펀더멘탈 수요는 유지될 것이나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원가경쟁력을 고려한 제품 혼합 운영을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D램 사업 운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라 SoC(System on Chip)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견조한 글로벌 고객사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율 추가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SDC는 독보적 강점을 보유한 스마트폰용 프리미엄 OLED 수요 강세로 중소형 패널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패널은 연말 성수기 대응과 고객 확대를 통해 퀀텀닷(QD) 유기발광디오드(OLED)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MX는 프리미엄 모델의 견조한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블릿과 웨어러블의 판매 확대와 중저가 신모델 출시를 통한 물량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해외사업 기반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VD는 성수기 프리미엄 수요 선점과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카타르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맞춰 판매 확대를 꾀한다는 설명이다. 생활가전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비스포크(BESPOKE) 중심의 프리미엄과 온라인 채널 판매 증대를 통한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이지아 "친일 후손으로서"…350억 법적 공방, 선 그었다
2서울시, 옛 남부교도소 부지에 '서울창업허브 구로' 조성한다
3'삐끼삐끼' 이주은, 4억 벌었는데… 원곡자 토니안은 '고작'
4홍준표 "대선 열리면 시장직 사퇴"
5“저출생 극복” 정진완 우리은행장, 릴레이 챌린지 동참
6LH, 올해 19조 규모 공사·용역 신규 발주 추진한다
7토스플레이스, 출시 2년 만에 가맹점 수 10만개 돌파
8與 권성동 "이재명과 1:1 무제한 끝장 토론 찬성"
9“매월 급여이체 시 혜택”…하나은행, ‘달달 하나 컴퍼니’ 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