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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매우 심각·이중처벌”…작심 발언 쏟아낸 현대차

호세 무뇨스 COO,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 참석 후 발언

 
 
 
(오른쪽 첫 번째)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회사가 이중처벌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 고위 임원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해당 법 시행으로 주 정부와 경제발전 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이중처벌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일간 매체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Jose Munoz)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는 전날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HMGMA)’ 기공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몇 달 만에 이 법(IRA)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무뇨스 COO가 언급한 IRA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긴 법안으로 지난 8월 발효됐다. 현대차그룹이 55억달러(약 7조93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힌 지 약 3개월 만이다.

IRA 시행으로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공장 가동 전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무뇨스 COO는 “바이든 행정부를 존중하지만, 앞으로 2~3년은 문제”라며 “해당 법의 영향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정부와 경제발전 계약을 체결한 현대 등 차량 제조업체들은 그에 맞는 편의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오히려 이중처벌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IRA 시행 후 현대차그룹의 현지 전기차 판매 실적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지난달(9월) 미국 판매 실적은 1306대로 전월 대비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 EV6의 판매 실적은 전월 대비 22% 감소한 1440대였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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