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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미지의 우주 헬스케어 시장 대비해 6개 스타트업 키운다

스페이스 헬스케어 스타트업 발굴 육성 프로그램 ‘CIS Challenge’ 처음 열어
6개 팀 선정…10만 달러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 기회 제공

 
 
첫 번째 CIS Challenge에 참가한 스타트업 관계자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보령]
우주 탐사를 위해 개발된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 잡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동결전조식품, GPS(위성항법시스템), 태양전지, 이미지 분석 기술, 선글라스, 공기청정기 등이 대표적으로 상용화된 우주 기술로 꼽힌다.
 
무중력·극저온·극고온 등의 우주 환경에서 우주인이 탐사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려면 혁신 기술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우주 프로젝트는 일반인이 보기에는 자신과 무관한 먼 미래의 일처럼 느끼지만, 우주 탐사를 위한 기술은 빠르게 현실에 적용되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헬스케어 분야도 마찬가지다. 우주 시대가 성큼 다가온 만큼 우주에서 아픈 사람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우주 시대를 대비하는 헬스케어 기술 개발의 필요성은 높아만 간다. 이런 도전을 하는 제약·바이오기업이 있다. 주인공은 보령이다.
 
지난 8월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호가 스페이스X 펠콘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 날, 미국 LA에서 ‘CIS(Care In Space) Challenge’ 발표 행사가 열렸다. 쉽게 말하면 우주 헬스케어 스타트업 대회다.
 
이 행사를 주최한 보령의 김정균 이사회 의장은 이날 발표장에서 “인류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기업이 되겠다는 창업 정신을 우주 공간으로 확대해, 모든 사람이 우주에서 건강하게 활동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다”라고 발표했다.
 
보령은 2020년부터 CIS 사업을 준비했고, 10월 27일 첫 프로젝트인 CIS Challenge를 선보였다. CIS Challenge는 우주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모여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을 발표할 수 있는 대회다. 미국 우주개발 전문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와 글로벌 항공우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타버스트가 공동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우주건강중개연구소(TRISH, The Translational Research Institute for Space Health)의 James Hury 부국장, 액시엄 스페이스의 Smith Johnston CMO(Chief Medical Officer) 등의 스페이스 헬스케어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첫 번째 CIS Challenge에는 예선을 거친 8개국 16개 팀이 참가했고, 6개 팀이 선발됐다. 어드밴스드 텔레센서스(Advanced TeleSensors), 딥 스페이스 바이올로지(Deep Space Biology), 미엘린-에이치(Myelin-H), 나노 파마솔루션스(Nano PharmaSolutions), 바이보 헬스 (ViBo Health), 엑스토리(Xtory)가 선발됐다. 선정된 팀은 10만 달러의 투자금을 받게 된다.
 
어드밴스드 텔레센서스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을 위한 비침습 심장 모니터를 개발하고 있다. 딥 스페이스 바이올로지는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장기간 우주 활동에서 발생 가능한 생체 신호를 예측하고 발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미엘린-에이치는 AI 기반 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원격 신경질환 모니터링 및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나노 파마솔루션스는 물리적 증착법을 활용해 약물 섭취법을 다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바이보 헬스는 스마트 건강 추적기를 개발하고 있다. 엑스토리는 우주 공간에서 심리적 안도감을 제공하고 정신 건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선발된 팀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액셀러레이팅을 13주 동안 받을 수 있다. 12월 데모데이 행사에서 계획과 성과를 발표한다. 액셀러레이팅 기간 동안 6개 팀은 다양한 모의 실험 및 멘토링을 통해 비즈니스를 위한 노하우를 전수받게 된다.
 
CIS 행사를 총괄 기획하고 있는 보령 글로벌투자센터 NPI (New Portfolio Investment)팀 임동주 팀장은 “CIS 챌린지 행사를 통해 스페이스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핵심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이 분야 리딩 컴퍼니로서 보령의 입지를 더욱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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