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슬로바키아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총리실에서 에두아르드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정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의 미래 비전과 부산의 역동성, 미래 지향성을 설명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한국은 스마트 혁신 강국으로서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역량을 보유했다”며 “부산세계박람회는 세계의 대전환 등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고 국제사회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앞서 27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은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 대한 슬로바키아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오토랜드는 슬로바키아 질리나 지역에 있는 기아의 주요 생산기지 중 한 곳이다. 면적은 약 192만㎡, 생산능력은 연간 33만대 수준이다.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인 씨드와 엑씨드(씨드 기반의 CUV 모델), 스포티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정 회장은 전동화 체제로의 단계적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가 유럽에서 기아의 주요 전기차 생산기지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11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을 시작한 이후 올해 2월부터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양산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유럽 시장에 특화된 소형 및 중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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