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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중국 임상 1상 완료…“기술료 수령”

대웅제약 단계별 기술료 150만 달러 브릿지바이오에 지급

 
 
[사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브릿지바이오)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의 아시아 기술이전 협력 기업인 대웅제약으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150만 달러(약 21억원)를 수취했다고 1일 밝혔다.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BBT-401의 중국 임상 1상을 마치며 기술료를 받게 됐다. 회사는 지난해 중국에서 BBT-401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적 데이터를 평가하기 위해 임상 1상을 진행했다.
 
BBT-401은 다양한 염증 신호의 전달에 관여하는 펠리노-1 단백질을 저해해 염증을 억제하는 물질이다. 브릿지바이오는 BBT-401를 펠리노-1 저해제 계열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경구 투여 시 위장관 내에서 국소 분포하기 때문에 약물이 전신에 노출돼 발생하는 여러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8년 말 브릿지바이오와 BBT-401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내 22개 국가에서 BBT-401의 허가 및 사업권을 획득했다.
 
브릿지바이오는 BBT-401 임상 1상을 마친 만큼 아시아 지역 협력 기업인 대웅제약과 임상 개발 및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최근 BBT-401의 다국가 임상 2상 중·고용량군 시험의 환자 투약을 마무리했다”며 “대웅제약과 협력해 중국 임상 1상까지 완료하게 돼 뜻깊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에 안전하고, 치료 효과 및 편의성도 높은 치료제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점막과 점막하층에 염증이나 궤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크론병과 함께 대표적인 염증성 장 질환으로 꼽힌다. 북미와 유럽에서 유병률이 높아 ‘선진국형 질병’으로 불린다.
 
최근 생활 방식이 바뀌며 우리나라와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궤양성 대장염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5만2000명의 국내 환자가 궤양성 대장염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내 환자는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4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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