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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악재에도 대한항공 날았다…3분기 최대 실적

아시아나항공‧LCC, 실적 부진…항공사 양극화 언제까지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별도기준으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고유가‧고환율 등 의 악재에도 비상하고 있다. 항공 화물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 여객 사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또 다른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과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진에어 등은 올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3조6684억원, 영업이익 8392억원, 당기순이익 431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1.3% 늘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무려 222% 급증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좋은 실적을 기록한 2분기보다 많은 수치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분기와 비교해 각각 10.1%, 14%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3분기 화물 사업 매출액은 1조856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 측은 3분기 화물 사업 매출액에 대해 “전 세계적 여객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확대에 따른 벨리 카고(여객기에서 승객의 짐을 싣고 나서 남는 공간에 싣는 화물) 공급 증가로 경쟁이 심화됐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둔화 및 계절적인 영향으로 항공 화물 수요가 악화됐다”면서도 “탄력적인 공급 등을 통해 지난해 3분기보다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3분기 여객 사업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38% 급증한 1조4543억원을 달성했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 폐지 등 출입국 규정 완화 등으로 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 국제선 여객은 193만4799명으로, 지난해 9월(29만1959명)보다 56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 안팎에선 “글로벌 항공 여객 수요 회복 속도와 비교하면 국내 여객 수요 회복 속도가 다소 느린 상황이지만,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 국제선 확대 정책으로 여객 수요 회복 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 많다.  
 

LCC, 3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 ‘희박’  

문제는 대한항공을 제외한 국적 항공사들은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증권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고환율 여파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으로 211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91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고환율에 대규모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국적 LCC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진에어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으로 제주항공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75억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LCC들은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진에어는 최근 1차 470억원, 2차 150억원 등 총 62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사채 발행에 대해 “재무 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발행됐고, 발행 금액은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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