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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취급받던 ‘롯데온 AI스피커’의 반전…“독거노인 돌본다”

롯데온, 한국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 체결
댐 주변 독거노인에 AI스피커 1000대 기부

 
 
독고노인 돌보미로 변신한 롯데온의 AI스피커 '샬롯홈'. [사진 롯데온]
AI스피커가 독거노인의 돌보미 역할을 한다. 최근 고령 인구가 늘면서 혼자 사는 노인을 돌볼 수 있는 방안이 고안되면서 기획됐다. 실제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처음으로 9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며, 3년 뒤인 2025년에는 이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롯데온과 한국수자원공사는 ‘AI스피커를 활용한 ICT기반의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댐 주변 지역에 사는 노인을 위한 AI기기 설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댐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심리적 고립감을 느끼기 쉬워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온은 AI스피커 '샬롯홈' 1000대를 기부할 예정이다. 이 기기는 지난 2020년 임직원과 VIP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보이스 커머스 기능이 탑재돼 있다. 특히 일반 AI스피커와 달리 화면이 달려 영상 통화 및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기기는 보이스 커머스 시장이 예상치만큼 성장하지 않아 지난해 2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롯데온 측에 따르면 샬롯홈 서비스 종료 이후 AI스피커 재고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하던 중 한국수자원공사의 사회공헌 활동 소식을 듣고 샬롯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롯데온은 AI스피커 샬롯홈 1000대를 한국수자원공사에 기부하고, 추후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와 연계해 기술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롯데온으로부터 받은 AI스피커를 활용해 접근성이 열악한 댐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 1000명을 대상으로 ‘우리 집 복지관(가제)’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 집 복지관 서비스는 어르신들의 정보 격차 및 소외감, 고독감을 해소해 보람 있는 노후 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복지관을 찾지 않아도 집에서 참여형 온라인 교육을 받거나 홈 헬스케어, 치매 예방 두뇌게임 등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양사는 올해 안에 지원 대상자에게 AI스피커를 제공하고, 기기 사용법 교육 등을 거쳐 연내에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박달주 롯데온 전략기획부문장은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가까워지며 온라인 기술을 활용한 돌봄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업무 협력을 시작으로 롯데온이 가지고 있는 AI스피커와 IT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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