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硏 "전동킥보드 사고, 절반이 도로에서 발생"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PM 이용행태 분석
교차로, 골목 사각지대서 진입하다 사고 많아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이하 PM) 이용 시 교차로 및 골목 진입부 사각지대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소별 PM 사고건은 인도나 횡단보도 보다 도로가 많았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10일 PM의 이용행태 및 사고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현대해상 자동차사고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차대PM사고 총 817건 중 킥보드관련사고 766건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또한 당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디어코퍼레이션(디어)의 전동킥보드 고객사용 데이터('21년 7월~'22년 9월 기간, 969만건)로 PM 이용행태를 분석하고, 동기간 사고데이터(278건)를 추가적으로 분석에 활용했다.
연구소는 차량 및 PM 운전자 모두 교차로 및 골목 진입부 사각지대에서의 충돌에 가장 주의해야 하며, 특히 전동킥보드 이용시에는 도로의 요철, 보도블럭 등 장애물과 내리막길에서 무게중심의 쏠림으로 인한 넘어짐 사고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PM은 야외에서 이용하기 때문에 겨울철(11~3월)은 평균 대비 이용률(최저 53%, 1월)이 낮았으며, 주야율(24시간 이용률 대비 주간 이용률)은 53%로 대중교통 운영이 끝난 심야시간대에도 이용 가능한 특성상 시간대에 영향을 받지 않아 주야간의 편차는 자동차에 비해 적었다.
PM의 주 이용자 연령대는 1020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며, 1020 이용자의 사고율은 전체 이용자의 약 74%(총 202건 중 149건)로 나타났다.
또 디어의 사고DB에 따르면, PM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 유형은 단독(넘어짐)사고로 인한 상해사고(38%), 차량 피해사고(25%), 킥보드 파손사고(21%), 보행자 충돌 사고(9%), 대물(물체 또는 주차차량)사고(7%)였다.
PM사고 발생 장소는 도로(55%)〉인도(19%)〉횡단보도(10%)순으로 많았다. 사고 절반 이상이 도로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차량과 PM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교차로 및 횡단보도 횡단 중 충돌사고 34.2%였으며, 골목길, 아파트단지 등 이면도로 진출입부 충돌사고가 15.1%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는 도로 주행중 추돌사고, 킥보드의 차량 추돌사고가 많았고, 장애물 걸려 넘어짐, 차량에 놀라서 넘어짐(비접촉사고), 문열림 사고, 내리막길 넘어짐 등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지난 21개월간 발생한 PM 교통사고로 인해 당사에 집계된 피해자수는 사망자 4명, 중상자 55명, 경상자 639명이었으며, 사망자 중 3명은 PM 가해사고로 인한 보행 또는 자전거인의 사망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문예슬 박사는 "전동킥보드는 자동차에 비해서는 약자이지만, 보행자에 대해서는 치명적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인도 및 교차로 사각지대에서는 항상 서행하여야 한다"며, "특히 PM의 주요 이용자인 1020세대에 전동킥보드 안전운전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전동킥보드 업체는 안전한 기기관리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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