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스마트 가축용 귀 태그는 돼지와 양의 건강 수치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전염병을 즉시 발견할 수 있다. 하이테크 의자는 생체 신호 수집과 안면 식별을 통해 노인을 위한 건강 파일을 만든다. '2022 세계인터넷대회(WIC) 우전(烏鎮) 서밋'에서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각 분야의 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옷 한 벌이 한 줄의 실로 이음새 없이 만들어진다. 이번 서밋의 '디지털 기술, 공동 부유 성과전'에서 스마트 일체형 의류 제작 기계에서 양모 스웨터가 '출력'되고 있다. "디자인 에디션 형식의 데이터만 입력하면 30분 만에 옷 한 벌이 만들어집니다." 해설사의 말이다.

한편 디지털 농업 전시구역에서는 독특한 가축용 귀 태그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1월부터 저장(浙江)성 퉁샹(桐鄉)시 중청(眾成)후양(湖羊·타이후 지역의 양)전문합작사의 4천여 마리의 양에게 처음으로 이 태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합작사의 책임자는 "이 태그는 후양의 출생부터 출하 시까지의 생장·면역·모니터링·치료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집계하고 전염병 통제와 제품 이력추적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양모 스웨터의 스마트 생산과 양의 스마트 관리는 모두 기존 산업의 디지털화 추세를 잘 보여준다. 최근 수년간 저장성은 정부·기업·과학연구원(소)·금융기관 등 여러 기관과 협력해 '산업 브레인+미래 공장' 구축을 추진해 왔다.

생산 프로세스의 데이터 정확도와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저장성 주지(諸暨)에 소재한 화웨이(華緯)과학기술주식유한회사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한 개의 스프링 제작 시 필요한 재료의 용량, 제작 온도 및 시간 등에 대해 빅데이터가 정확한 답안을 제공한다. 이 회사의 회장인 진레이(金雷)는 "설비 간 네트워킹을 통해 생산·물류·공급 등 프로세스에 디지털 협업 플랫폼을 적용하면 기업은 ▷정확한 수급 매칭 실현 ▷생산 효율 20% 향상 ▷비용 감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장성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자원 배치 효율을 향상시켰다. "핸드폰을 통해 손쉽게 자신의 공익림으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저장성 룽취안(龍泉)시의 주민 장가오중(張高忠)은 현지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집에서 임지 지역권, 보상 수익권 등을 담보로 신용대출을 받았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주민들에게 임지 사용권 양도, 생태 제품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서밋의 건강 스테이션에서는 체험 참가자들의 키·체지방·혈압 등 검사가 5분 만에 완료됐다. 해설사는 만성 질병 환자는 스마트 모니터링 설비로 스스로 생체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퉁샹시 11개 향진(鄉鎮)에는 이러한 건강 스테이션이 설치돼 있다.

저장성은 디지털화를 통해 공공서비스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많은 사람이 디지털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제 일상생활 속에서 AI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공원 입구에서 AI 집사 '우전 바오바오(寶寶)'와 오늘의 날씨에 관해 대화하거나 AI 광장춤 운동구역에서 AI 트레이너와 헬스·댄스를 즐긴다. 한편 우전인민공원은 이제 '5G+스마트 생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AI 스마트 산책로', 'AI 사이버 스피닝', 가상현실(VR) 축구 등 새로운 스마트 라이프 장치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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