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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中 쇼핑 축제 '솽스이' 영향력, 동남아, 중남미 등으로 뻗어가

[투데이 포커스] 中 쇼핑 축제 '솽스이' 영향력, 동남아, 중남미 등으로 뻗어가

지난 11일 장쑤(江省)성 롄윈강(連雲港)시의 톈마(天馬)전자상업산업단지에서 근로자가 물품을 찾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쇼핑 축제인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가 중국 전자상거래와 해외 소비자 그리고 중국 소비자와 해외 상점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솽스이의 영향력이 동남아시아에서 중동, 북아프리카, 중남미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매년 11월이 되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 양대 플랫폼 라자다(Lazada)와 쇼피(Shopee)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솽스이 프로모션을 진행해왔고 여러 쇼핑몰과 상점들도 영향을 받아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솽스이 기간 라자다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5일간 쇼핑 축제를 개최할 계획을 세웠다. 인도네시아 도시 거리에는 거대한 뽑기 기계가 설치됐다. 소비자는 QR코드를 통해 랜덤으로 공을 뽑고 적혀진 할인 혜택을 플랫폼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태국 방콕의 시암 스퀘어는 지난 9~11일 거대한 쇼핑 축제 생방송의 장으로 변신했다. 현장에서 메이크업을 해볼 수도 있고 좋아하는 연예인과 소통하는 기회도 열렸다.

쇼피는 이달 초 대대적인 솽스이 판촉 행사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행사를 통해 쇼피에 신규 가입자가 대거 유입됐다. 이는 막대한 쇼핑 수요를 가져왔고 많은 중국 상점들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솽스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소비자의 70%가 올해 솽스이 기간 동안 자신을 위한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많은 국가들은 시장 규모가 상당할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에도 익숙하기 때문에 이들 소비자들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온라인 쇼핑이 가능하다.

최근 수년간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해외 시장 확장이 가속화되면서 중국 시장의 물류 노하우는 해외 솽스이 온라인 쇼핑 처리 속도를 높이고 해외 소비자들의 쇼핑 체험을 향상시키기 시작했다.

중국 스마트 물류 플랫폼 차이냐오(菜鳥)의 칠레 분류센터는 통관을 거친 택배를 처리하느라 분주하다. 차이냐오 물류 칠레 국가 매니저는 올해 칠레 소비자들의 시효성이 요구되는 택배를 차이냐오 분류센터를 통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카라치에서는 차이냐오 물류와 현지 전자상거래 업체가 합작해 분류센터의 자동화를 이뤘다. 지난 10월 중순 완공된 분류센터는 파키스탄 전자상거래에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솽스이는 양질의 중국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하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해외 브랜드가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중요한 쇼핑 축제가 됐다는 평가다.

지난 7일 '제5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재생 폴리에스테르 섬유로 만든 옷이 전시돼 있다. (사진/신화통신)

톈마오(天猫·티몰)글로벌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크로스보더 수입품에 대한 수요가 왕성하다며 해외 브랜드들이 솽스이와 중국 시장을 갈수록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톈마오 솽스이 행사에 처음 참여하는 해외 브랜드는 1천600개가 넘었으며 이들은 수천 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영국의 한 데이터 분석 컨설팅 회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규모가 거대하며 소비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자신감을 가져다준다며 솽스이 등의 쇼핑 축제가 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을 모색하는 영국 기업들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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