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값 상승에도 끄덕없다”...오리온, 3분기 매출 18.5%↑
오리온 3분기 실적...매출 18.5%, 영업이익 6.6%↑
4분기에는 중국∙베트남 설 성수기 공략 예정
오리온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411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침체된 국내 식품사 흐름과는 반대되는 ‘상승’된 수치다. 실제 오리온 3분기 매출액 수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 증가했다. 오리온 측은 “전 법인이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와 현지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영업 전략을 펼쳤고 원재료 공급선 다변화, 생산효율 개선 및 매출 확대를 통해 제조원가 상승 압박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17.6% 성장한 2360억원, 영업이익은 13.2% 성장한 33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닥터유’ 브랜드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25% 증가하는 등 전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지속했다. 원부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제조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6%p 가까이 급등했으나, 해외법인 매출 상승에 따른 로열티 수익이 30여억원 증가하고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추가 이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오리온은 4분기에도 감자,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압박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비스킷, 스낵, 젤리, 마켓오네이처 등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음료 사업도 ‘닥터유 제주용암수’만의 차별화된 제품 속성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해외 매출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국법인은 매출액이 5.0% 성장한 3357억원,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5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신규 거래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스낵과 젤리를 중심으로 매출 증가를 이어갔으나, 제조원가 및 물류비용 등이 상승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1~9월 누계 기준으로는 12.0% 성장했다.
4분기에는 한국의 설날에 해당하는 ‘춘절’ 성수기를 앞두고 현지 문화를 반영한 선물세트를 예년보다 빠르게 출시하면서 명절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스낵류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영업력 강화도 지속해갈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44.0% 성장한 1130억원, 영업이익은 65.8% 성장한 210억원을 달성하며 현지 1등 식품기업 자리를 지켰다. 파이, 스낵, 비스킷, 젤리 등 전 카테고리에 걸친 신제품 출시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4분기에는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을 대비한 선물용 패키지를 출시해 매대를 선점하고, 대량 구매 수요가 큰 B2B 판매도 추진하는 등 성수기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용식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카테고리인 레이어케이크 제품도 선보여 신성장동력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103.4% 성장한 623억원, 영업이익은 181.5% 성장한 106억원을 달성했다. 뜨베리 신공장 본격 가동 이후 주력 카테고리인 파이 제품의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9월 가동률이 138%에 달했으며, 비스킷 라인업도 다양화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에는 파이, 비스킷 생산라인의 신공장 증∙이설을 추진해 제품 공급량을 늘리는 동시에 딜러 및 거래처 수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제품력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시장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4분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설 성수기를 철저히 대비해 ‘건강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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