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이혼 소송…역대급 재산분할 예고
포브스 기준 한국 부자 5위에 올라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가 이혼 소송을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최근 권 창업자의 부인 이모씨가 남편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소송을 인용 판결했다.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은 상대방이 가진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게 조치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는 것이다. 보통 이혼 소송에 따르는 재산분할을 염두에 둔 절차로 해석된다.
1974년생인 권 창업자는 1999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다. 이후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이사·이사장을 거쳐 2017년에는 공익사업 재단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20년에는 스마일게이트 비전제시최고책임자(CVO)로도 취임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06년 출시한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국내 주요 게임사로 성장했다. 2018년에는 PC MMORPG ‘로스트아크’를 출시해 다시 한번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스마일게이트의 기업가치는 10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권 창업자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만일 이씨가 권 창업자의 재산 절반을 요구할 경우 분할가액만 역대 최대 금액인 5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4월 발표한 2022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권 이사장은 총 68억 달러(8조2900억원)어치 자산을 보유한 국내 5위 부호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개인적인 일이라 지금은 확인해 줄 수 있는게 없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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