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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통화량 ‘정체’…수시입출에서 돈 빼 정기 예·적금으로

전년 대비 M2 평잔 증가율 둔화세
결제성 예금 줄어 M1 3개월째 감소

 
 
[연합뉴스]
올해 9월 통화량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9월 정기 예·적금 규모가 급증세를 이어갔지만 수시입출식저축성 예금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돈이 나갔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9월 평균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3744조2000억원으로 8월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0%에 그쳤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올해 9월 M2 평균잔액을 전년 동월와 비교하면 6.6% 증가했다. M2 평균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4월 9.4%, 5월 9.3%, 6월 8.8%, 7월 8.0%, 8월 7.2% 등으로 낮아지면서 2021년 12월(13.2%) 이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정진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9월에는 광의통화 상품 구성 중에 수시입출금예금과 요구불예금을 빼서 정기 예적금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9월에는 평균잔액 자체가 거의 정체”라고 설명했다. 
 
9월 M2를 금융상품별로 보면 정기 예·적금이 전월 대비 30조5000억원 증가했지만,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은 각각 11조7000억원과 11조원 줄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역시 10조3000억원 감소했다.
 
정기 예·적금은 새로운 통화지표가 편제된 2001년 12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났지만,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사상 최대폭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20조10000억원 늘었고, 기타금융기관에서 금전신탁 및 MMF 등을 중심으로 13조7000억원 감소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의 9월 평균잔액은 결제성 예금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월 대비 1.7%, 22조4000억원 감소한 131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월 대비 M1은 7월(-1.0%)과 8월(-1.5%)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M1은 작년 동월 대비로도 0.4% 줄었는데, 이는 2008년 4월(-2.3%)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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