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른 김치값에”…지난달 김치 수입액 역대 최고치 기록
지난달 김치 수입액 1701만 달러…수출액 12.8% 줄어
김치 무역수지 적자전환
지난달 수입산 김치를 구입한 국내 소비자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김치 수입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9%가 급증한 1701만8000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1700만 달러를 처음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대 수치다.
월 수입액에 이어, 올해 연간 수입액 역시 2020년(1억5242만6000 달러) 이후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달까지 김치 누적 수입액은 1억4152만1000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액(1억4074만2000 달러)을 넘어섰다. 올 월평균 수입액이 1400만 달러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올 연간 수입액은 1억6000만~1억7000만 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포장김치 가격이 오르면서, 김치 제품 다량 구입하는 식당 등에서 국산 제품을 사는 것이 비용적으로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대상은 지난달 1일부터 '종가'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도 9월 15일부터 '비비고' 김치의 가격을 채널별로 평균 11.0% 순차적으로 올렸다. 대상과 CJ제일제당 가격 인상은 각각 지난 3월, 2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
반면 지난달 수입 김치 t당 가격은 648달러로 수출 김치(3359달러)의 19.3%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했다.
김치 수입액이 늘어난 데 반해 지난달까지 합친 올해 김치 수출액은 1억1864만4000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8% 줄었다.
김치 수입이 늘고 수출이 줄면서 김치 무역수지는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올해 1~10월 김치 무역수지는 2287만7000 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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