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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리브엠’ 알뜰폰 시장 메기 역할 톡톡…추후 계획은

제휴 통신망 추가 등으로 가입자 확보
시중은행·토스도 시장 직·간접 진출

 
 
[게티이미지뱅크]
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인 ‘리브엠’이 알뜰폰 시장 내에서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알뜰폰 시장 내 영향력을 넓힘과 동시에 금융권 알뜰폰 시장 경쟁에 불을 지핀 모양새다. 앞으로 국민은행은 기존 금융서비스에 통신서비스 융합을 추진해 알뜰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리브엠은 최근 알뜰폰 가입자 수 35만명을 달성하는 등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9년 4월17일 은행권 최초로 혁신금융서비스를 승인받아 같은 해 12월16일 ‘리브엠’을 런칭했다. 이후 약 2년만에 가입자수 20만명을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고객의 통신망 선택권도 강화했다. 리브엠의 제휴 통신망을 LG U+, KT에 이어 SKT까지 추가한 것이다. 알뜰폰 사업자는 제휴하는 통신망이 많을수록 고객 선택권이 확대돼 많은 가입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SKT 통신망 확대로 고객이 리브모바일에서 원하는 통신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편리한 통신생활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리브엠의 강점으로는 저렴한 요금제가 꼽힌다. 16일 기준 리브엠의 대표 요금제인 ‘LTE든든’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고 가격 요금제가 월 2만4800원이다. 비슷한 조건의 대형 통신사 요금제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저렴하다.
 
국민은행 고객이 리브엠을 이용하면 거래 실적 등에 따라 월 최대 3300원의 요금을 할인 받는 것도 인기 요소다. 국민은행 급여 이체 실적이 있거나 친구결합 등을 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객들의 긍정적 평가도 뒤따른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2022 상반기 이동통신 기획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알뜰폰 브랜드별 체감 만족률 조사에서 국민은행 리브엠의 만족률은 78%로 1위를 차지했다.
 
휴대폰 이용자들의 알뜰폰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국민은행에 호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국내 알뜰폰 가입자수는 지난해 11월 1013만6238명을 기록하며,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올해 9월에는 가입자수 1225만9424명 달성하면서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 국민은행을 지켜본 다른 금융사 또한 알뜰폰 시장 진입에 간을 보는 분위기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기존 이동통신사와 제휴해 알뜰폰 요금제를 운영하면서 관련 사업에 간접적으로 손을 뻗었다. 토스는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했으며, 내년 1월 경 알뜰폰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머천드코리아는 가입자 10만명 안팎의 중소 알뜰폰 업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의 알뜰폰 사업 진출은 비금융 사업을 넓히는 것뿐 아니라, 가입자 확대 등으로 금융플랫폼 사용자를 늘려 나간다는 측면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추후 국민은행은 비금융 서비스를 통해 기존 금융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의 주거래 고객 대상 특화 요금제를 지속 개발하고, 통신 관련 정보를 활용해 금융 상품을 개발하는 등에 힘쓴다.
 
또한 국민은행은 중소 알뜰폰사업자와의 상생에도 지속 협력한다. 앞서 중소 알뜰폰사업자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케팅 공간인 ‘알뜰폰스퀘어’를 개점한 바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은 알뜰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 및 정부기관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KB만이 가지고 있는 비금융 경쟁요소인 리브엠을 통해 금융 혜택과 생활 혜택을 제공해 KB 주거래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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