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5대금융 ‘이자장사’ 182조원…“금융당국 관리·감독 철저해야”
이자이익 비중 82.5% 달해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 눈길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가 지난 5년간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총 18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5대 금융지주가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총 18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거둔 이자이익은 44조9000억원으로 5년 전인 2017년 28조4000억원과 비교해 58% 늘었다. 지난해 5대 금융지주가 거둔 전체 이익 가운데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82.5%다.
5대 금융지주가 이자이익에 치중해 수익을 올린 가운데, 비이자이익 중에서는 수수료 이익이 두각을 나타냈다. 은행들은 5년 간 수수료 이익으로 39조3000억원을 벌었다.
또한 지난해 5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16조8000억원으로 5년 전 9조1000억원과 비교해 45.8% 증가했다. 5년 간 5대 금융지주 당기순이익 합계는 61조원에 이른다.
김성주 의원은 “경기가 좋아도 나빠도 치열한 경쟁 없이 이자 장사로 안정된 수익을 얻고, 이를 통해 과도한 배당과 성과급 잔치가 이뤄지는 것은 문제”라며 “‘약탈적 금융 사회’가 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더욱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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