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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여신잔액 8조원 돌파…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40% 넘어

인터넷은행 중 비중 수치 가장 높아
‘사장님 대환대출’ 잔액 300억원 넘어

 
 
토스뱅크. [사진 토스뱅크]
토스뱅크가 중저신용 대출 비중 40%를 넘겼다. 이에 따라 올해 말 목표치인 중저신용 대출 비중 42%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가계대출 가운데 KCB 850점 이하인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지난 19일 기준 40.1%로 나타났다. 이는 제1금융권 가운데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수치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자 비중을 보면 카카오뱅크 23.2%,케이뱅크 24.7%다.
 
올해 1월 대출 영업을 정상화 한 토스뱅크는 지난 19일까지 가계·기업에 대출 총 8조원을 공급했다. 여신잔액은 지난해 말 5315억원에서 대폭 늘어났다. 이 가운데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가계 대출 규모는 총 2조7000억원에 달했다.
 
지난 1년 간 토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형에 따라 시장의 중저신용 고객 4명 중 1명 이상을 고신용자로 재평가했다. 토스뱅크는 금융 사각지대를 살펴 고객들이 고금리 대출에 내몰리는 것을 방지했다. 이 결과 고객 가운데 신용점수 475점까지 대출이 이뤄졌고, 이들은 성실 상환 등으로 신용점수 상향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 일인당 평균 3006만원을 대출해줬다.
 
뿐만 아니라 토스뱅크틔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월평균 원리금이 35만 원 가량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었다. ‘매달 내는 돈 낮추기’는 고객들의 원리금 납부기간을 최장 10년까지 늘려, 원리금이 줄어드는 실질적 효과가 발생한다.
 
기업 대출의 경우 중저신용 비중은 더욱 높았다. 개인사업자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이달 19일 기준 48.3%로, 특히 운수업 등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기 어려웠던 취약계층이 토스뱅크에서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포용됐다.  

 
올해 9월 토스뱅크가 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선보인 ‘사장님 대환대출’ 서비스는 2개월 만에 대출잔액 300억원을 넘어섰다. 전 은행권을 통틀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로 대환을 선택한 대출 가운데 82.4%는 저축은행·카드사·캐피탈사 등 제2, 제3금융권에서의 이동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정금리 대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의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토스뱅크의 올해 10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2%로, 올해 3분기 4대 시중은행 평균 수준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출범부터 꾸준히 고객들과 약속해 온 ‘포용금융’을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숫자로 증명해 나가려 한다”며 “중저신용 대출 비중에는 포함되지 않더라도 개인사업자 대출 등 시장의 여러 자금 수요와 금융 사각지대를 들여다보고 제 역할을 하는 신뢰의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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