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처 담은 신발로 길 잃은 치매 환자 빠르게 가족 찾아
환자 정보 담긴 NFC 장착 ‘안심 신발’
부산시·부산경찰청·트렉스타 공동 개발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과제 중 하나가 치매환자에 대한 관리다. 치매환자가 집 밖을 나서 길을 잃으면 가족과 지역사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지않은 부담을 안게 된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는 치매 환자가 길을 잃었을 때 환자의 보호자·거주지·신분 등 개인정보를 빠르게 확인해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다. 같은 고민을 안고 있던 경찰·지방자치단체·기업은 그에 대한 해답으로 신발에 주목했다. 누구나 신고 다니는 신발에 해당 정보를 담아놓으면 치매 환자의 실종을 줄일 수 있다는 데 아이디어를 모았다.
신발 제작 기업 트렉스타와 부산시·부산경찰청이 이 아이디어를 구현한 신발을 개발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부산시 영상회의실에 한데 모여 ‘NFC 안심 신발 개발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와 함께 길 잃은 치매 환자나 발달장애인을 위해 근거리무선데이터통신기술(NFC)을 적용한 ‘안심 신발’을 개발 완료했다.
이 ‘NFC 안심 신발’은 보호가 필요한 환자의 가족사항·보호자·연락처 등의 정보를 내장한 신발이다. 스마트폰으로 이 NFC 태그를 이용하면 해당 정보를 쉽게 입력할 수 있고 경찰도 환자 정보를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어 가족에게 빠르게 인계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김한국 부산경찰청 장비관리계장은 “그동안 길 잃은 치매 환자나 발달장애인이 갖고 있는 지문이나 소지품으로 신원을 확인하다 보니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NFC 안심 신발을 활용하게 되면 조사시간이 크게 축소돼 실종을 예방하고 환자 가족의 불안도 신속하게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부산은 지난해 만 65세 노령인구 비율이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전국 7개 특별·광역시 중 처음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NFC 안심 신발의 기술 개발은 경찰·지자체·기업이 함께 협력한 모범적 사례로 뜻 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종부세 내는 사람 4.8만명 늘어난 이유 살펴봤더니…’수·다·고’가 대부분
2인도서 ‘일하기 좋은 기업’ 2년 연속 선정된 LG전자
3‘쉬다가 쇼핑하는 곳’ 전략 통했다…이마트의 진화
4‘성매매 무혐의’ 최민환, “율희 일방적 주장" 일파만파 퍼져...
5‘혼외자 논란’ 닷새 만에 '정우성' 고개 숙였다
6내년 '연봉 3배' 콜?...브레이크 없는 인재 채용 '치킨 게임'
7 ‘유퀴즈’ 출격 고현정, 드뮤어룩 완성한 ‘이 브랜드’
8이커머스에 반격…기대 이상 성과 낸 ‘스타필드 마켓’ 비결은
9‘1400원 强달러’에 달러보험 눈길 가네…장·단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