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체인지 앞 둔 콜로라도, 구형 사도 후회 안 하는 이유는?
가격 인상폭 최대 1000만원 달할 전망
버튼 시동 등 다양한 옵션 추가 영향
환율에 금리까지 고공행진…소비자 부담↑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둔 쉐보레 콜로라도의 가격 인상 폭이 최대 1000만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현행 모델에는 없는 첨단 옵션 추가와 환율 상승 여파로 가격이 크게 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자동차 할부 상품 금리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현행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여론도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내년 신형 콜로라도 출시와 함께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존 모델 대비 상품성이 크게 개선된데다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최소 700만~1000만원 가까이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콜로라도 중 최상위 트림인 Z71-미드나잇 에디션이 488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신형은 최대 600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처럼 업계에서 콜로라도의 높은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것은 신형과 현행 모델의 옵션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신형 콜로라도는 버튼 시동과 스마트키, 통풍 시트, 레인 센서, 발광다이오드(LED) 콤비네이션 리어램프 등 현행 콜로라도에서 선택조차 할 수 없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옵션 추가만으로도 수백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앞서 한국GM은 올해 콜로라도의 연식변경과 함께 가격을 200만원 가까이 인상한 바 있다. 기어 노브 디자인 변경 등 소소한 부분 외에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큰 폭의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높은 환율도 걸림돌이다. 한국GM이 전량 수입해 판매하는 콜로라도 특성상 환율 상승이 차량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환율이 최근 안정화됐다고는 하지만 22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57원에 달한다. 한국GM이 국내 시장에 콜로라도를 처음 선보인 지난 2019년 8월 말 환율이 1200원대 미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가격 인상이 예상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근 자동차 할부 상품의 금리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콜로라도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신형 콜로라도의 예상 출시 시점인 내년 상반기까지 기다릴 경우 현재보다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완성차업체들의 11월 판매조건을 살펴보면 장기(60~72개월) 할부 프로그램의 평균 금리는 6.1%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 금리가 평균 3%대 중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치솟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진다면 연말에는 할부 금리가 10%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행 모델 구매가 정답?
일각에서는 한국GM이 이같은 상황을 염두해 출시 초기 상위 트림을 배제하고 들여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행 콜로라도 역시 초기에는 익스트림-X 트림 위주로 판매하다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Z71을 도입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잿값 및 환율 상승 등을 고려해 모델 풀체인지 과정에서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신형 콜로라도 역시 가격이 대폭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콜로라도의 경우 신형과 구형의 옵션 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 폭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실용성과 가격 측면 측면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기다리는 것보단 현행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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