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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대외금융자산 7860억달러 ‘사상 최대’…외국인 투자 ‘급감’

해외 투자도 406억달러 감소
단기외채비율·비중 개선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올해 3분기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이 786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 거주자의 해외 투자가 줄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채권 등에 대한 투자가 더 많이 줄어든 영향이다.
 
23일 한국은행의 ‘2022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대외금융자산(해외투자)은 전분기말보다 406억달러 감소한 2조829억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가 하락과 미국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 요인의 영향으로 거주자의 증권투자가 352억달러 줄어든 영향이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뜻하는 대외금융부채는 1조2969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826억달러 줄었다. 대외금융부채는 3분기째 감소세다. 국내 주가 하락과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인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856억달러 줄어든 탓이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투자가 186억달러, 증권투자가 무려 856억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말대비 419억달러 증가한 786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치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대외금융자산 대외금융부채 잔액을 뺀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대외채무는 6390억달러로 231억달러 줄었다. 원화가치 하락으로 환 헷지 후 수익률이 떨어지는는 등 재정거래유인 축소에 따른 은행 차입이 감소된 영향이다.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는 129억달러 감소한 170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3분기 158억 달러가 감소한 뒤, 11년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단기외채는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 급격히 빠져나갈 우려가 큰 자금을 말한다.
 
장기외채의 경우 101억달러 줄어든 4680억달러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오르면서 비거주자의 원화채권의 달러 환산액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를 의미하는 단기외채 비중은 26.8%로 전기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중인 단기외채비율은 0.9%포인트 하락한 41%를 기록했다. 단기외채비율은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같은 기간 대외채권은 2분기 말 대비 296억달러 줄어든 1조186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65억달러 감소한 3796억달러로 집계됐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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