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인 위메이드 16만 개미…위믹스 상폐 여부 오늘 나온다
재판부, 7일 오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여부 발표
위메이드·위메이드맥스 보합세 마감…플레이는 하락
“변동성 극대화 구간” 증권가 목표주가 줄하향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거래재개 여부를 두고 위믹스 투자자는 물론 위메이드 삼총사(위메이드·위메이드맥스·위메이드플레이)의 16만 주주들도 긴장하고 있다. 법원이 오늘(7일)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결론을 내놓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위메이드에 대한 목표 주가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중 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 ‘닥사(DAXA)’ 산하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에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결론을 낼 예정이다.
재판부는 지난 2일 첫 심문을 연 뒤 5일까지 추가 자료를 확보해 이날 오후 6시 전까지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8일부터 4대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지원이 중단되는 만큼 그 이전까지 법적 판단을 마치겠다는 의미다.
위메이드와 4대 거래소 측 변호인단은 재판부가 요구한 추가 자료를 지난 5일까지 모두 제출했다. 위메이드 측은 닥사 측이 제기한 위믹스 유통량 위반 관련 소명 자료와 닥사 결정의 부당함을 제기했다. 반면 4대 거래소 측은 위메이드가 제출한 정보의 오류 자료 등을 추가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가 이날 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위믹스 거래는 재개된다. 인용되지 않을 경우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는 종료된다. 위믹스가 오케이엑스, 쿠코인 등 해외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긴 하지만 전체 거래량의 95%가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진 만큼 투자자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위메이드 목표 주가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위메이드 목표 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5만1000원으로 낮췄고 NH투자증권도 8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상장 폐지에 따른 블록체인 사업 전반에 난항이 예상된다”며 “극대화된 변동성 구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재판부 결정을 앞두고 위메이드그룹주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는 전일과 같은 3만7700원, 1만1900원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전일 대비 3.45%(500원) 하락한 1만4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16만7000명이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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