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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초거대 AI ‘엑사원’, 산업 현장 난제 해결사로

8일 ‘LG AI 토크 콘서트’ 진행…연구 성과 공유
AI연구원·파슨스·셔터스톡 생성 AI 기술 공동 연구 중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LG AI연구원에 방문한 폴 헤네시 셔터스톡 최고경영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 LG]
LG AI(인공지능)연구원이 8일 설립 2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진행한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전문가 AI 개발을 위한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LG의 AI 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LG AI연구원은 LG 계열사 및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업해 실제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전자는 주 단위로 국가별, 지역별 제품 판매 수요를 예측하는 데 AI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LG이노텍은 카메라 렌즈와 센서의 중심을 맞추는 공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최적화 기간을 50% 이상 단축했다.  
 
특히 LG AI연구원은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신(新)항원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 전해질 ▶차세대 OLED 고효율 발광 재료 등을 발굴하는 AI 모델을 선보이는 등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LG AI연구원은 LG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이 논문‧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수식과 표, 이미지까지 스스로 학습해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인류가 쌓아온 지식을 AI가 스스로 학습해 활용할 수 있다면 질병, 에너지 등 세상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이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콘서트에서 초거대 언어 모델에 적용한 ‘AI 경량화·최적화 신기술’ 연구 성과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를 산업 현장에 활용할 경우, AI 모델 개발을 위한 추가 학습에 긴 시간과 많은 자원의 투입이 필요해 지난 1년간 관련 기술 연구에 집중했다. 지난해 공개한 엑사원과 비교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량은 63% 줄이면서도 AI 개발 속도를 좌우하는 추론(Inference) 속도는 40% 빠르며, 정확도는 글로벌 최고 성능을 의미하는 ‘SOTA(State-of-the-art)’ 이상으로 개선한 모델을 개발했다.  
 
한국어 성능 평가 결과도 공개했다. 엑사원은 분류, 번역, 기계 독해, 요약 등 4개 영역의 16개 평가 지표 중 15개가 ‘SOTA’를 상회하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LG AI연구원은 코딩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거나 AI 개발자가 아니어도 쉽고 간편하게 엑사원을 사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플랫폼도 개발했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고객 대상 언어 전문가 AI를 보다 편하게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플랫폼이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텍스트와 이미지 간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엑사원만의 특성을 살려, 사람과 AI가 협업해 세상에 없던 창조적 디자인을 생성하는 플랫폼이다.
 
LG AI연구원은 세계 3대 디자인스쿨 파슨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기업 셔터스톡과 생성 AI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으며 향후 협업 대상과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끝으로 LG AI연구원은 인간의 언어를 컴퓨터의 언어로 변환하는 ‘코딩하는 AI 기술’과 ‘작곡하는 AI’ 등 선행 기술 연구 성과와 함께 지난 8월 ‘LG AI 윤리원칙’ 공표 후 진행 중인 공정성, 안전성, 신뢰할 수 있는 AI 분야 연구 현황을 소개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가 지향하는 ‘전문가 AI’의 역할은 인간과 협력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세상의 지식을 실시간으로 활용해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최적의 의사 결정을 돕는 전문가 AI 즉, ‘유니버설 AI’ 구현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LG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AI를 정해 기술 혁신과 인재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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