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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일자리 두 마리 토끼 잡는다”…중고 SSD 재활용 나선 SK하이닉스

‘행복ICT’ 손잡고 사업 추진…전자폐기물 될 뻔한 중고 ICT 장비 ‘부활’

 
 
 
2018년 시작한 SK하이닉스의 중고 ICT 장비 기증 추이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폐기 대상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재활용해 환경보호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고 9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기업 ‘행복ICT’와 함께 지난 2018년부터 중고 ICT 장비 재활용 사업을 추진해왔다. 행복ICT는 2022년 하반기 기준 전체 임직원 중 45%가 취약계층인 장애인표준사업장 IT기업으로, 해당 사업 역시 기업의 장애인 추가 고용을 위해 구상했다. 당시 장비 수급을 위해 SK하이닉스에 협조를 요청했고, 이 제안을 SK하이닉스가 수락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기증 사업 첫해에는 노후화된 사무용 장비가 기증 대상이었으나 매년 기증하는 장비의 종류가 확대되면서 기증 규모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PC·모니터·프린터 등 사무용 장비 기증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서버·스토리지 등 산업용 장비를 추가했다.  
 
2021년부터는 비가용 SSD를 추가로 기증하기 시작했다. 비가용 SSD는 고객 인증 등 개발과정에서 사용됐거나 기타 사유로 인해 판매할 수 없어 폐기하던 제품이다.  
 
이어 2022년에는 제품 반송 서비스 요청(RMA)으로 회수된 SSD에서 낸드 칩을 분리해 재활용하는 방안이 더해졌다. 올해 비가용 SSD 기증량이 늘면서, 기증한 사회적 가치 금액은 20억원을 돌파했다.
 
홍정환 Solution QRA부 TL은 SSD를 기증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매달 RMA로 수천 개의 SSD가 접수되어 들어오지만 정말로 불량인 경우는 적다”며 “약 70% 이상이 정상품으로 확인되지만 재판매가 불가능해, 매달 폐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증 사업을 이끈 송승규 TL은 “기증 활동 시 고려했던 사항은 정기 활동이 가능할지 여부와 구성원들의 추가적인 리소스 투입 최소화”라며 “기증 물품 대부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SSD이고, 불량이라 하더라도 원인이 SSD 안에 포함된 컨트롤러, D램, 낸드, 소자 부품 등 다양하기에 처음부터 낸드를 재활용하면 재활용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서현 기자 ssn35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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