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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금융∙재정∙소비 지원책...공업 경제 진작 마중물

[경제 인사이트] 中, 금융∙재정∙소비 지원책...공업 경제 진작 마중물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이 공업 경제 안정에 힘을 쏟고 있다.

◇자금 지원 강화

안후이(安徽)성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정책성∙개발성 금융 수단을 투입해 총 투자액 4천208억3천만 위안(약 79조697억원)의 214개 프로젝트를 체결했다. 214개 프로젝트 모두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윈난(雲南)성 발개위도 쿤밍(昆明)국제공급망시범센터 등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됨에 따라 52개 정책성∙개발성 금융 수단(기금) 프로젝트 전체가 착공됐다며 총 투자 규모는 2천792억 위안(52조4천58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12월 들어 중국 각지에서 정책성∙개발성 금융 수단을 동원해 프로젝트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공신부) 등 부서는 최근 공업 경제 진작을 위한 통지를 발표하며 정책성∙개발성 금융 수단을 통해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중대 공정 프로젝트와 각지 중대 프로젝트 건설을 가속화할 것을 명확히 했다. 이 밖에 통지는 설비 업그레이드 및 개조 특별 재대출, 금리 우대, 제조업 중장기 대출 등 정책적 수단을 통해 공업 기업이 기술 개조 및 설비 업데이트에 투자하도록 이끌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올 1~10월 제조업 기술 개조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제조업 투자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자료사진/신화통신

◇공업 경제 견인차 '자동차 산업'

자동차 산업 회복은 공업 경제를 견인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다. 이에 각지에서 자동차 소비 확대를 위한 정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우선 중앙정부 차원에서 공신부 등 관련 부서에서는 ▷자동차 소비 확대 ▷2천cc 이하 승용차 취득세 50% 인하 단계적 시행 ▷신에너지차 취득세 면제 연장 ▷농촌 내 가전제품 보급 및 중고제품 신제품으로 교체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오프라인 소매업체 판촉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소비 잠재력을 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정부도 이에 보조를 맞췄다. 쓰촨(四川)성은 자동차, 특히 신에너지차 소비를 대대적으로 촉진할 방침이다. 후베이(湖北)성은 자동차∙가전 등의 소비 진작에 나섰다. 선전(深圳)도 중고 자동차를 신차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고 동시에 신에너지차 취득세 보조금, 지역별 보조금 등 혜택을 제공해 자동차 소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옌타오(顧彥濤) 자동차업계 애널리스트는 "올해 자동차 취득세 감면 등 중앙∙지방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바로 효과를 냈다"며 자동차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선 관련 정책이 지속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 10월 27일 기계팔이 산둥(山東)성 칭저우(青州)시의 한 자동차 제조업체 작업장에서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새 모멘텀 '디지털 경제'로 공업 경제 성장 이끌어

중국은 디지털 경제를 새로운 모멘텀으로 공업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중국 광밸리∙디지털경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우한(武漢)미래과학기술성(城)은 주변에 국가지구공간정보산업기지 등 10여 개 디지털 경제 중점 프로젝트를 배치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증강현실(AR)∙가상현실(VR)∙블록체인 등 중점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류쉬(劉旭) 싸이디컨설팅(賽迪顧問) 디지털경제산업연구센터 애널리스트는 "디지털 산업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디지털 제품∙기술∙서비스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 분야의 경제 기여도 및 견인 작용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생산 측면에서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컴퓨터∙통신 및 기타 전자기기 제조업의 규모 이상 기업 부가가치는 9.5%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디지털화∙네트워크화∙스마트화를 특징으로 한 디지털 모멘텀이 공업의 안정적 성장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푸바오쭝(付保宗) 중국거시경제연구원 산업소 공업실 주임은 디지털 기술이 선도하는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이 끊임없이 진전을 보이며 신기술이 각 산업∙분야에 널리 전파되고 융합됨에 따라 제조업 발전 방식에 대대적 변화가 일어나 공업 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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