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 유니짜장, 유용욱 베이컨을 집에서”…‘플래그식’ 밀키트 인기
올해 밀키트 키워드는 미식 트렌드 반영한 ‘플래그식’
조선호텔 중식 상품 매출 70% ↑, PL상품도 인기
유명 레스토랑 메뉴 재현한 프리미엄 간편식 출시
올해 레스토랑 예약 앱(어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맛집 방문이 늘어나는 한편, 간편식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미식’ 트렌드가 밀키트 카테고리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은 올 1월부터 11월까지 밀키트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해 ‘플래그식(Flag食)’이라는 키워드를 16일 제시했다. ‘플래그식’은 최고, 대표라는 의미를 가진 영단어 ‘플래그십(Flagship)’과 ‘먹을 식(食)’자의 합성어다. 간편식을 구매할 때 호텔, 유명 레스토랑 상품을 찾는 등 미식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했단 설명이다.
올해 역시 호텔 간편식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유니짜장, 삼선짬뽕을 선보이며 호텔 밀키트 대중화를 이끈 ‘조선호텔’ 중식 상품의 인기가 이어졌고, 특히 삼선볶음밥과 광동식 볶음밥 등 볶음밥류 매출이 7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올해 쓱닷컴은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손잡고 ‘흑삼보양삼계탕’ 등 프리미엄 한식, ‘나가사키 짬뽕’ 등 일식 메뉴를 선출시하는 등 상품을 다각화했고, 현재 총 3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명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를 재현한 프리미엄 간편식 출시도 이어졌다. 올해 초 ‘유용욱바베큐연구소’ 베이컨을 시작으로 생면 파스타 코스요리 전문점 ‘바위파스타바’의 까르보나라, 스테이크 하우스 ‘붓처스컷’과 해산물 전문점 ‘바이킹스 워프’의 협업 상품 ‘랍스테이크’ 등을 선보였다.
SSG닷컴은 엄선한 재료와 오리지널 레시피를 바탕으로 매장에서 먹는 맛을 구현해내는 데 초점을 뒀고,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샤퀴테리아 ‘소금집’과 함께 출시한 잠봉뵈르 샌드위치가 출시 한 달 만에 카테고리 인기 상품 1위에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유명 맛집과 협업해 출시한 이마트 PL(Private Label) 브랜드 상품도 큰 인기를 얻었다. 미슐랭 맛집 ‘도우룸’과 함께 내놓은 까르보나라(109%), 순대맛집 ‘리북방’의 레시피를 재현한 순대전골(85%) 등 피코크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SSG닷컴은 이 같은 밀키트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연말까지 홈파티용 먹거리 행사를 연달아 실시한다. 28일까지 ‘메리 크리스마스 인 푸드마켓(Merry Christmas in FOODMARKET)’ 행사를 진행하고, 19일부터 31일까지는 홈파티 인기 메뉴 공동구매 프로모션 ‘홀리데이 앳 홈(Holiday at Home)’ 프로모션을 연다.
22일부터 28일까지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겨냥한 ‘민지의 홈파티 장바구니’ 행사를 진행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미식 트렌드가 밀키트 소비로도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플래그식’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며 “신상 맛집과의 협업을 다각화하고 연계 프로모션을 함께 전개해 ‘밀키트 플래그십 스토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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