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라이프] 中 충칭, 노년층 위해 '찾아가는' 백신 접종 서비스 운영
[소셜·라이프] 中 충칭, 노년층 위해 '찾아가는' 백신 접종 서비스 운영
(중국 충칭=신화통신) 혈압 측정, 정보 등록, 백신 접종, 30분 대기...충칭(重慶)시 주룽포(九龍坡)구 스핑차오(石坪橋)가도(街道·한국의 동)에 거주하는 올해 70세의 주민 장더충(蔣德瓊)은 한 시간도 안 돼 자택에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장더충은 "거동이 불편해 백신을 맞지 못했는데 집까지 와서 백신을 맞춰 줬다"며 고마워했다.
지역사회 담당자들은 얼마 전 주민들의 예방접종 상황을 확인하다가 장더충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그를 지역사회 위챗 서비스 그룹에 초대했다. 지역사회에서 직접 방문해 백신을 접종해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장더충은 바로 예약했고 다음날 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다.
방문 접종 서비스팀은 백신 접종 전 먼저 주민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결과에 따라 접종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까지 거동이 불편한 주민 2천여 명의 백신 접종을 도왔다.
중국 정부가 신규 방역 지침인 '새로운 10개 조항'을 발표한 이후 충칭시는 더욱 안전하고 질서 있는 접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각 지역에 백신 접종 전담반을 설치하고 녹색통로(패스트트랙)와 임시 접종소, 백신 접종 차량, 방문 접종 서비스 등을 통해 고위험군에게 편리한 접종 서비스를 제공했다.
충칭시 사핑바(沙坪壩)구 위베이루(渝碚路)가도 사난(沙南)거리 지역사회는 최근 한 주 동안 매일 오전 '노인 임시 백신 접종소'를 마련해 많은 노인들이 가족과 함께 정보를 등록하고 백신을 접종하도록 했다.
"만성 질환은 없으세요? 드시고 계신 약 있으세요? 알레르기는요?" 왕시전(王熙珍) 노인의 백신 접종을 앞두고 의사가 여러 가지 사항을 체크했다. 문제가 없을 경우에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왕시전 노인의 가족은 걱정이 많았는데 최근 지역사회를 통해 백신 접종이 중증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찾아왔다며 "집 근처에서 접종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사난거리 지역사회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우려하는 노인들이 아직 많다"며 "이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난거리 지역사회 관계자들은 노인들에게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들의 궁금증에 답변을 해 주는 등 접종률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의 60세 이상 백신 1차 접종률은 93%에 달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AI에 외치다, “진행시켜!”… AI 에이전트 시대 오나
2한국에도 중소도시의 새로운 기회가 올까
3로또 1146회 1등 당첨번호 ‘6·11·17·19·40·43’,…보너스 ‘28’
4“결혼·출산율 하락 막자”…지자체·종교계도 청춘남녀 주선 자처
5“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설 것”
650조 회사 몰락 ‘마진콜’ 사태 한국계 투자가 빌 황, 징역 21년 구형
7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낚인 '대어'가…‘7800t 美 핵잠수함’
8'트럼프의 입' 백악관 입성하는 20대 女 대변인
9주유소 기름값 5주 연속 상승…“다음주까지 오른다“